정치
'한국인 입국제한' 24개국 확대…주한 외교단에 '뒷북' 설명
입력 2020-02-25 19:32  | 수정 2020-02-25 21:06
【 앵커멘트 】
코로나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미국이 중국에 이어 우리나라에 대해서도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했습니다.
한국인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를 취한 나라가 24개국으로 늘어나자, 외교부가 긴급 설명회를 가졌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중국에 이어 우리나라에 대해서도 여행경보 최고등급인 3등급으로 격상했습니다.

질병센터는 "코로나19로 유발된 호흡기 질환이 광범위하게 진행 중"이라며,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하라고 경고했습니다.

여기에 호주와 캐나다 등 다른 영미 국가와 폴란드, 독일 등 유럽, 일본과 대만, 베트남 이스라엘 등 아시아 국가들도 여행자제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한국인에 대해 입국 제한을 실시한 나라도 하루 새 9곳이나 늘며 24개국으로 확대됐습니다.


이스라엘과 모리셔스에 이어 홍콩과 나우루가 한국인 입국을 차단했고, 대만과 베트남 등은 한국인 또는 대구, 경북 입국자들에 대해 격리조치를 내렸습니다.

'코리아포비아'가 확산되자, 외교부는 주한 외교단을 불러모아 "입국제한 조치를 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김 건 / 외교부 차관보
- "강력한 선제적 노력과 강화된 방역 조치를 하고 있는가를 주한 외교단에 적극적으로 설명을 해서 다른 나라들이 두려움에 따라서 과도한 조치들을 취하지 않게끔 부탁드리는…."

하지만, 외교부가 입국금지 상황을 사전에 파악하지 못한데다, 코로나19가 심각 단계에 오른 뒤에야 부랴부랴 조치에 나서면서 뒷북 대응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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