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 대통령, 대구 찾아 위로…"지역 봉쇄 아냐" 직접 해명
입력 2020-02-25 19:31  | 수정 2020-02-25 20:41
【 앵커멘트 】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대구, 경북 지역을 찾아 범국가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당정청 회동에서 나온 대구 경북 봉쇄 정책에 비난이 쏟아졌고, 문 대통령은 두차례나 해명을 하며 민심 달래야 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대구 지역을 전격 방문해 코로나19 사태로 신음하는 시민들을 위로하고 격려했습니다.

이번 주 안으로 확진자 증가세의 변곡점을 만들어야 한다며, 정세균 총리가 대구에 상주하는 등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범국가적 역량을 모아 대구, 경북과 함께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확진환자 114명이 입원한 대구의료원을 방문하고 소상공인의 어려움도 들은 문 대통령은 재정이 어렵다며 눈물을 흘리는 대구 남구청장을 위로하는 등 민심을 달랬습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이같은 노력은 당정청 회동에서 나온 대구 경북 봉쇄 발언에 대한 논란으로 빛이 바랬습니다.


▶ 인터뷰 : 박창현 / 경북 칠곡군
- "봉쇄해가지고그럼 어떻게 살라고? 비상식량을 갖다줄 것도 아니고. 말이 안 돼요."

민주당은 뒤늦게 방역망을 촘촘히 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지만, 김부겸 의원까지 "비수를 꽂는 말"이라고 비판했고 문 대통령은 두 차례나 해명하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지역적인 봉쇄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전파와 확산을 최대한 차단한다라는 것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대구 코로나 표현에 이어 봉쇄 발언까지 여권의 실수가 잇따르면서, 청와대는 당혹감 속에 악화된 대구 경북 민심 달래기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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