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썰렁해진 밤거리, 지하철은 모두 마스크…확 바뀐 도심 풍경
입력 2020-02-25 19:31  | 수정 2020-02-25 20:32
【 앵커멘트 】
위기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된 상황을 보여주듯, 시민들의 우려는 서울 도심에 그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하철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을 찾기 어려워졌고, 식당은 안 그래도 없는 손님이 더 없어졌습니다.
정태웅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지하철역입니다.

승객들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다소 답답할 수 있는 전동차 안에서도 절대 벗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서유민 / 서울 연건동
- "언제 어디서 전염될지 모르니까 항상 마스크를 끼고 다닐 수밖에 없는 거 같아요. 특히 대중교통 같은 경우는 사람이 많으니까…."

대형서점도 마찬가집니다.


입구에 놓인 손소독제를 습관처럼 거쳐 가는가 하면, 책만 읽으러 왔어도 마스크로 무장합니다.

상점가는 그나마 찾아와주던 손님들마저 잃었습니다.

▶ 인터뷰 : 식당 주인
- "심각 단계로 올라가자마자 (오시던) 어르신들이 움직이질 않으시고, 오신다 하더라도 주문을 할 때까지 마스크를 쓰고 계시고, 홀에는 사람이 점점 없어지고…."

일명 '힙지로'라고 불리던 을지로 거리의 저녁 모습 역시 쥐죽은 듯 조용합니다.

▶ 인터뷰 : 방주영 / 00호프 사장
- "평소에는 5시만 되면 이 거리가 완전히 매진돼서 사람이 못 다닐 정도가 되는데…. 제가 피부로 느끼기엔 80~90%가 줄었습니다. 이런 기억은 30년 만에 처음이에요."

심각으로 격상된 코로나19 위기경보, 시민들의 모습에서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bigbear@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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