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온라인도 생필품만 주문 폭주…소비심리 메르스 수준
입력 2020-02-25 19:31  | 수정 2020-02-25 20:35
【 앵커멘트 】
코로나19로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온라인 쇼핑 주문이 폭주하고 있는데요.
그나마도 이윤이 상대적으로 작은 생필품 위주여서 내수시장은 그야말로 찬바람입니다.
이번 달 소비심리는 이미 2015년 메르스사태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조성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대형마트입니다.

장을 보는 고객보다 마스크로 무장한 직원이 더 많고, 진열대에는 상품들만 가득 쌓여 있습니다.

평소 관광객들로 붐볐을 남대문 시장도 한산한 모습입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에 직접 장 보는 걸 꺼리면서 온라인 쇼핑몰로 주문이 몰리고 있는데 그나마도 식료품과 생필품이 대부분입니다.

예년같으면 봄철 의류와 노트북 등 계절상품이 잘 팔리는 시기지만 기형적 소비현상이 나타나고있는 겁니다.

▶ 인터뷰(☎) : 온라인 쇼핑몰 관계자
- "라면이나 생수 등 식품을 비롯한 생필품의 수요가 많이 높아졌는데요. 현재 저희가 진행할 수 있는 최대 배송량을 웃도는 고객 주문으로 업무부담이 심해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소비심리는 이미 지난 2015년 6월 메르스 사태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이번 달 소비자심리지수는 96.9로 한 달 전보다 7.3포인트 급락했습니다.

특히 이번 지수는 대구와 경북 중심으로 확진자가 쏟아지기 전 조사가 진행된 만큼 사태가 계속된다면 내수시장은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당정청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추경을 편성해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조성진입니다. [tal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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