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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해외증시 이 종목] VISA, 주주환원·핀테크 `매력`
입력 2020-02-25 17:17 
비자카드(VISA)가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으로 33억달러를 기록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9.9% 성장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10.0% 늘어 60억5000만달러에 달했다. 시장 컨센서스와 유사한 수치다. 겉으로 보이는 실적은 평범하다. 하지만 속살을 뜯어보면 비자카드는 강력한 주주 환원과 성장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종목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비자카드는 매해 90% 넘는 주주 환원율을 시현하고 있다. 주주 환원율은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합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비자카드가 매입한 자사주만 1300만주로 이는 23억달러에 달한다. 분기 배당으로 지출한 7억달러까지 더하면 지난해 4분기 주주 환원율은 91%다.
강혜승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해 비자카드는 10% 넘는 주당순이익(EPS)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반영해 비자카드 주가는 지난 1년 사이 36.1% 올랐다.
특히 비자카드는 글로벌 1위 카드사답게 핀테크에 과감하게 진출하고 있다. 강 연구원은 "비자카드는 활발한 제휴, 지분 투자, 인수·합병(M&A)을 통해 핀테크와 페이먼트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차 미·중 무역합의 결과 중국 카드 시장 문이 열린 것 또한 호재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12일 마스터카드가 중국에서 은행 카드 청산·결제 업무를 준비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2018년 사업 준비를 승인받은 아메리칸익스프레스(아멕스)에 이어 두 번째다. 비자카드 또한 중국 진출을 타진하고 있어 조만간 사업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그동안 외국 카드사로 위안화 결제를 할 수 없도록 막았고 외환 결제만 승인했다. 중국 상점은 대부분 외환을 받지 않아 사실상 시장 진입을 막았던 것이다. 강 연구원은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과 함께 비현금 디지털 결제의 구조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규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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