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19 확진자 893명 중 절반이 신천지 관련
입력 2020-02-25 16:56 
2020년 2월 20일 오전 대구시 서구 중리동 대구의료원 선별진료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환자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신천지대구교회와 청도 대남병원 관련자는 614명으로 전체 환자의 68.8%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893명 가운데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확진자는 501명(56.1%), 청도대남병원 관련 확진자는 113명(12.7%)이라고 밝혔다.
대구·경북 환자는 총 724명(대구 499명·경북 225명)으로 집계됐다. 대구·경북 지역 환자는 대부분 신천지대구교회와 청도대남병원 관련자다. 이 외 지역에서도 산발적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경기 40명, 서울 36명, 경남 21명 등의 환자가 나왔다.
경북에서는 신천지대구교회와 청도대남병원 이외 다른 시설에서도 집단감염이나 종사자 감염이 확인됐다.

경북 칠곡군 소재 중증장애인시설 '밀알사랑의집'에서는 69명 입소자 중 2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예천 중증장애인시설 '극락마을'에서는 종사자인 간호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기관의 거주자와 종사자는 총 88명이다.
부산에서는 확진자 38명 가운데 22명이 동래구 소재 온천교회 관련자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온천교회 수련회에서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하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부산 연제구 소재 아시아드요양병원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 1명(56세 여성)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사회복지사는 신천지교회 교인으로 확인됐다. 이달 21일께 근육통 증상이 발생했고, 병원 2∼9층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대본은 의료기관 내 환자와 직원을 노출자로 간주하고 코호트격리에 돌입했다. 코호트 격리는 특정 질병에 같이 노출된 사람을 동일 집단(코호트)으로 묶어 격리하는 조치를 뜻한다.
대구 확진자의 대다수는 신천지대구교회 관련자지만, 19세 이상 폐렴환자에 대한 전수조사로 확인된 확진자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날까지 폐렴환자 중 확진된 환자는 5명이다.
현재 격리병상에서 치료를 받는 확진자 가운데 기계호흡 치료를 받는 위중한 환자는 6명, 산소공급 치료를 받는 중증 환자는 14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12명은 청도대남병원 환자(위중 2명·중증 10명)다.
사망자는 총 9명이다. 이날 오전 9시 집계에는 사망자가 8명으로 확인됐지만, 이후 9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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