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명성교회 부목사 등 코로나 확진에 지역 감염 '우려'
입력 2020-02-25 16:52  | 수정 2020-03-03 17:05
서울 명성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 환자가 나오면서 지역사회 감염의 시발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부목사가 앞서 지난16일 오후 1시 30분 주일 예배에 참석했고, 이 과정에서 직·간접적인 접촉으로 인한 코로나 전파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당시 예배에는 교인 약 2천명이 참석했습니다.

부목사는 교역자석에서 다른 교역자 40∼50명과 함께 예배를 본 것으로 알려졌는데, 코로나 19의 강한 전염력을 고려하면 추가로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25일 개신교계에 따르면 14일 청도 한 장례식장을 신도 5명과 함께 다녀온 부목사 1명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부목사 가정에 임시거주한 지인 자녀 1명도 양성판정을 받았습니다.

함께 청도에 다녀온 신도 5명과 부목사 가족 2명은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아 자가격리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명성교회는 3월 1일 일요일에 있을 주일 예배를 포함해 모든 예배를 취소하는 것은 물론 교회 시설도 폐쇄하고 소독에 들어갔습니다.

이를 두고 교회 차원의 대응이 아쉽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명성교회는 확진 환자가 나온 뒤에야 주일 예배를 중단했는데 무증상 환자의 전파 등을 고려해 선제적인 예방 차원에서 이를 앞당길 수는 없었느냐는 것입니다.

앞서 명성교회 측은 해당 확진자가 양성 판정을 받기 전까지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개신교회가 주일 예배라는 의식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전염병이 대규모로 발생한 상황에서 최소 수천 명의 신도가 함께하는 종교 행사를 평상시처럼 강행해야 하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소망교회가 23일 주일 예배를 중단한다고 알렸으나 대형 교회들 사이에서 이에 동참하는 움직임은 뚜렷하지 않습니다.

다만, 3·1절을 앞두고 예정된 개신교계 연합 행사는 취소됐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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