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클럽, 코로나 무풍지대…마스크도 없이 북적북적
입력 2020-02-25 15:53 

코로나19 확진자가 대폭 증가하고 사망자가 다수 발생고 있는 시기에 많은 이들이 마스크조차 착용하지 않은 채 모여 있는 클럽 내부 사진이 대중들에게 알려져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 23일부터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와 카페 등에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위치한 한 클럽 사진이 다수 공유됐다. 사진에는 클럽 내에서 수 많은 사람들이 어울리는 모습이 담겼다. 촬영자는 휴대폰 시계와 촬영 어플리케이션 기능을 이용해 이날 촬영했단 것을 인증하고, 새벽 1시부터 새벽 4시까지의 모습이라고 전했다. 사진에 담긴 클럽 이용자 중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이의 모습을 찾아보긴 힘들었다.
해당 사진들은 클럽에 손님을 유치하고 클럽 측에서 수수료를 받는 MD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을 올린 A씨는 "홍보하는 입장에선 클럽에 사람 많다는 것을 알려야 코로나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 한 명이라도 더 유입을 시킬 수 있다"며 "저 말고 같이 일하는 이들도 사진을 찍어서 코로나 영향을 최대한 덜 받는다고 홍보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전성시를 이루는 클럽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마스크도 없이 좁은 장소에 모이는 것은 전염성이 심한 코로나19를 감안하지 못한 행동이란 지적이다. 한 맘카페 이용자는 "본인들은 하루만 살다 죽던 상관이 없는데 걸려서 남한테 옮기면 엄청난 민폐"라고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클럽 이용은 자유지만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최소한의 안전 대책을 마련했어야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클럽 관계자들은 클럽 자체적으로 마스크를 배부하거나 손세정제를 비치하는 등 노력을 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강제하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서울 강남의 한 클럽 관계자는 "손세정제를 두고 원하는 이들에 한해 입장 시 마스크를 배포하고 있다"며 "처음에 착용을 하더라도 클럽 특성상 공간 자체가 답답해 벗으시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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