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또 하나의 비수 꽂혔다"…"대구 봉쇄" 당정청 조치에 고개 숙인 김부겸
입력 2020-02-25 15:32 
생각에 잠긴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대구경북(TK) 시도민들 마음에는 또 하나의 비수가 꽂혔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언급한 발언이다. 대구 수성갑을 지역구로 둔 김 의원은 같은날 당정청이 민주당사에서 'TK지역 최대 봉쇄'를 골자로 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조치를 발표하자 이렇게 말했다. 당정청의 '봉쇄' 표현은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불쏘시개와 같다는 게 김 의원 주장이다.
김 의원은 "(당정청의) 왜 이런 배려 없는 언행이 계속되는지 비통한 심정"이라며 "오늘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봉쇄 조치'라는 표현이 사용되어 불필요한 논란이 일었다"며 불편함을 토로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당정청과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싸우고 있는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심정을 헤아려 마음의 상처를 줄 어떠한 언행도 일체 삼가 줄 것을 호소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당 중앙당사에서 고위당정협의회 결과 브리핑을 통해 "현 단계에서 봉쇄정책을 극대화시켜 (코로나19) 전파를 최대한 차단하고, 지역사회 확산방지를 위한 방역대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특히 TK지역은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통상의 차단조치를 넘어서는 최대한의 봉쇄정책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당정청이 '대구 봉쇄'를 거론하자 야권을 비롯해 다수의 여론은 눈살을 찌푸렸다. 이만희 미래통합당 원내대변인은 "TK지역 주민들이 '우한 코로나'를 옮기는 것처럼 TK에 대한 혐오감까지 불러일으키는 봉쇄를 운운하는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 의원은 코로나19 국면에서 지역갈등 조장을 수습하기 위해 여러 차례 수습에 나섰다. 김 의원은 앞서 "일각에서 '대구 봉쇄'를 운운하는데 절대 안 된다"며 "대구가 하루빨리 안심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야지 혹시라도 위축시킬 수 있는 말은 참아달라"고 호소한 바다.
[디지털뉴스국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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