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가입자 2000만명 돌파…올해 오픈뱅킹 2.0 나온다
입력 2020-02-25 15:27  | 수정 2020-02-25 15:29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4명이 가입한 오픈뱅킹이 올해 고도화 작업을 거쳐 '오픈뱅킹 2.0'으로 다시 태어난다.
25일 금융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0년 핀테크·디지털금융 혁신과제'를 발표했다. 금융위는 디지털 금융 가속화의 일환으로 지난해 말 출시된 오픈뱅킹의 확장성·안정성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오픈뱅킹은 지난 23일 기준 2060만명이 가입해 시범도입 4개월만에 이용자 2000만명을 돌파했다. 등록 계좌 숫자만 3586만개에 달한다. 오픈뱅킹은 은행과 핀테크 간 공용 전산망을 만들고 기술적인 기능을 표준화한 일종의 공동결제 시스템이다. 이용자들은 서로 다른 은해의 계좌 조회, 이체 등의 업무를 하나의 앱으로 처리할 수 있다.
금융위는 올해 제2금융권의 오픈뱅킹 참가를 늘리고, 영역을 넓히는 것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소비자 보호 체계를 강화한다. 오프뱅킹과 참여 기관들의 의무도 법제화한다.

디지털 금융을 통한 '사다리 놓기' 또한 올해 금융위의 중점 사업이다. 금융위는 성장 가능성이나 매출 정보를 기반으로 소상공인에게 중금리 대출을 해주는 '플랫폼 매출망 금융'을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지원한다. 신용도가 낮거나 부동산 담보가 부족한 중소·소상공인들을 위한 조치다.
금융위는 또 디지털 금융 분야에 새로운 '도전자'들이 출현할 수 있도록 마이페이먼트, 종합지급결제사업자 제도를 도입한다. 금융 혁신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핵심은 금융 플랫폼 사업자 육성이다. 마이페이먼트나 종합지급결제사업자 모두 하나의 플랫폼 사업자가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다.
현재 200만원인 간편결제 선불 충전·이용 한도도 늘려 페이산업이 결제 시장에서 성장할 기반을 마련한다.
데이터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금융감독원 등 9개 금융 공공기관들은 오는 4월 공공 데이터를 외부에 개방한다. 스타트업들이 공개된 기업 정보 등을 활용해 새로운 부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위는 올해 지난해의 2배 규모인 198억원을 핀테크 지원 예산으로 투입한다. 한편 올해 4분기부터는 개인신용평가가 등급제에서 점수제(1000점 만점)로 바뀐다.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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