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망자 9명으로 늘어…대남병원 다녀간 대형교회 목사 확진
입력 2020-02-25 14:30  | 수정 2020-02-25 14:53
【 앵커멘트 】
오늘 오전 사망자가 추가됐다는 소식이 또 들어왔습니다.
이로써 숨진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9명으로 늘었습니다.
사망자가 집중되고 있는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 질문1 】
손하늘 기자, 사망자가 누군지 파악된 게 있습니까?

【 기자 】
68살 여성입니다.

사망자는 기침을 하고 복부팽만 증상도 있어서 그제 칠곡 경북대병원을 찾았습니다.

코로나19 의심환자로 분류돼 음압병상에서 치료를 받다가, 급성 호흡부전으로 어제 오후 3시쯤 숨졌습니다.

사망 후 코로나19 검사를 해 봤더니, 오늘 오전 확진 판정이 나온 겁니다.


코로나19 확진자 중 사망자는 모두 9명이 됐습니다.

이중 대남병원 환자가 6명입니다.


【 질문2 】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는데, 이유가 뭡니까?

【 기자 】
어제 프레스룸에서 이곳 대남병원을 연결했을 때는 사망자가 7명이었습니다.

바로 직후, 오후 4시쯤 대남병원 폐쇄병동에서 감염된 66살 남성이 숨져 8번째 사망자가 됐습니다.

사망자가 이어지는 것은 환자들의 상태와 관계가 있습니다.

어제 기준으로 위중하거나 중증인 환자가 총 16명이었습니다.

대구시는 77살 남성이 호흡곤란이 심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 질문3 】
그곳 병원 장례식장을 다녀간 서울 강남의 대형교회 목사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신도 10만 명의 강남 초대형 교회인 명성교회 목사입니다.

이 교회 성도의 장례식이 지난 14일 대남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진 건데, 여기에 다녀온 목사 본인과 친척 1명이 오늘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목사는 지난 16일 주일 예배에 참석한 상황이어서 교회 내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질문4 】
그동안 미궁에 빠져 있던 청도 대남병원과 신천지 사이의 역학관계가 추가로 나왔다고요?

【 기자 】
네, 밤사이 중요한 단서 하나가 전해졌습니다.

먼저 신천지 총회장의 형이 닷새 동안 이 병원 1층 응급실에 입원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그동안은 총회장 이만희 씨 형의 장례만 이곳 지하 장례식장에서 치러진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또 한 가지 전해진 사실은, 폐쇄병동 환자들이 지난달 하순부터 총 25번에 걸쳐 외부와 접촉했다는 겁니다.

폐쇄병동 환자의 외박이 8차례, 면회가 12차례 있었습니다.


【 질문5 】
그럼 결국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어디서 어디로 전파가 된 겁니까?

【 기자 】
먼저 이만희씨 형의 장례식에 코로나19에 감염된 중국인 신도가 참석했을 가능성입니다.

다만 지하 1층의 장례식장과 5층의 폐쇄병동의 역학적 관계를 설명하기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다음으로 응급실에서 전파됐을 가능성입니다.

이만희 씨의 형이 입원했던 응급실은 건물 5층 병동의 당직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을 공유하기 때문에, 응급실을 찾은 신천지 신도들과 의료진들의 밀접 접촉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폐쇄병동 환자가 직접 감염됐을 가능성입니다.

병원 측이 환자들의 동선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들이 신천지 신도와 접촉했거나 신천지 신도와 동선이 겹친다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이 소식 더 자세히 취재해 MBN 종합뉴스에서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청도 대남병원에서 MBN뉴스 손하늘입니다. [ sonar@mbn.co.kr ]

영상취재: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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