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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기대작들, 처참한 성적표[MK무비]
입력 2020-02-25 14:1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극장가가 초토화 됐다. 총 일일 관객수는 10만 명이 채 되질 않는 7만 명대로 역대 최저 기록을 세웠고, 대기 중이던 신작들은 개봉을 줄줄이 연기하고 있다. 용기 내 개봉한 뒤 박스오피스를 지키고 있는 작품들도 ‘울상이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인 24일 총 일일관객수는 7만7071명. 지난해 같은 기간 34만4498명을 모았던 것에 비해 무려 약 77% 감소했다.
상황이 이러니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감독 김용훈)은 정상에도 일일관객수 2만2911명에 그치며 누적관객수는 39만2682명. 손익분기점인 240만까지는 갈 길이 멀다. 쏟아지는 호평에도 사실상 흥행 참패의 수순을 걷고 있는 것.
2위인 '1917'(감독 샘 멘데스) 역시 개봉 전부터 압도적인 예매율을 기록하며 기세 등등했지만 일일 관객수 1만9642명에 그쳐 누적관객수 30만2419명을 기록했다.
예정대로 빠른 개봉으로 그나마 피해를 덜 본 '정직한 후보'(감독 장유정)도 일일관객수 1만3722명을 겨우 모아 누적관객수 136만1320명을 나타냈다.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150만으로 상대적으로는 어깨가 가벼운 편이다.
지난 24일 정부는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하면서 대중이 밀집하는 행사는 당분간 자제하라는 권고를 내렸다. 이에 따라 사람들이 붐빌 수밖에 없는 곳들 중 하나인 극장가는 필연적으로 직격타를 입게 됐다.
오는 26일 개봉 예정이었던 '사냥의 시간'과 오는 3월 5일 개봉을 예정한 '결백'은 언론배급시사회와 배우들의 인터뷰를 취소했고 개봉일도 잠정 연기했다. 3월 중 개봉을 계획했던 '콜'과 26일 예정 '기생충' 흑백판도 마찬가지. 다큐 영화 '밥정', '이장'을 비롯해 '후쿠오카', '나는보리',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 '인비저블맨', '더보이2', '슈퍼스타 뚜루' 등도 일제히 개봉을 잠정 연기한 상태다.
공포 스릴러 ‘인비저블맨은 시사회 및 각종 행사는 취소했지만 예정대로 오는 26일 개봉한다. 또 다른 공포 영화 ‘더 보이 2: 돌아온 브람스 역시 예정된 시사회는 취소, 개봉일은 변함 없이 3월 5일이다. 이로써 예정 대로 만날 수 있는 신작은 공포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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