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시중 15개 즉석갈비탕제품 검사했더니…고기는 찔끔, 뼈가 더 많아
입력 2020-02-25 13:34 

편의점과 마트 등에서 쉽게 구할수 있는 즉석갈비탕의 내용물이 실제로 부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품에 따라 고기의 양이 최대 4배까지 차이가 나고 일부 제품은 내용물에서 고기보다 뼈의 양이 더 많은 경우도 있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마트·TV홈쇼핑에서 현재 판매되는 15개 즉석 갈비탕 제품의 양·가격·영양성분 등을 조사한 결과, '오뚜기 옛날갈비탕'(100g당 536원)과 '피코크 진한 소 갈비탕'의 용량 대비 고기 비중은 각 5.6%, 8.6%로 10%를 밑돌았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피코크 갈비탕의 경우 가격(1176원)은 15개 제품 가운데 네 번째로 비쌌지만, 고기 비중은 뒤에서 두 번째였다. 국을 포함한 전체 용량이 아닌 내용물(고기, 뼈) 기준으로도 '피코크 진한 소 갈비탕'과 '강강술래 황제갈비탕'(856원)의 뼈 비중은 각 60.4%, 60%로 나타났다. 고기보다 뼈가 더 많다는 뜻이다.
15개 즉석갈비탕 제품 한 팩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276.8㎎으로, 1일 기준치(2천㎎)의 63.8% 수준이었다. '조리기능장 고영숙의 궁중 특 갈비탕'(856원·1645.2㎎)의 나트륨 양은 1일 기준치의 82.3%에 이르렀다. 나트륨이 가장 적은 제품은 '비비고 갈비탕'(995원)이었다. 100 그램 당 나트륨 양은 오뚜기 옛날갈비탕, 요리하다 갈비탕, '요석궁 갈비가득 갈비탕', '소들녘 갈비탕'의 순으로 많았다. 소비자시민모임에 따르면 2017∼2019년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즉석갈비탕 관련 상담 136건 가운데 고기 양을 포함한 '품질 불만'이 54.4%를 차지했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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