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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계 양준일 12명 탄생 목표"...`너희가 힙합을 아느냐`, 아재 래퍼들의 추억여행[종합]
입력 2020-02-25 12:47  | 수정 2020-02-25 13:1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12명의 양준일이 되기 위해 한국 힙합 1세대들이 모였다.
25일 오전 11시 엠넷 유튜브채널에서는 새 예능프로그램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 제작발표회가 생중계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황성호 PD를 비롯해 MC 이용진, 유병재와 래퍼 더블케이, 배치기(무웅·탁), 원썬, 45RPM(이현배·박재진), 허니패밀리(디기리·영풍), 얀키, 인피닛플로우(비즈니즈·넋업샨)이 참석했다.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는 힙합 팬들의 레트로 감성을 소환할 아재 래퍼들의 리얼리티 경연 프로그램이다. 아재 래퍼들이 각종 미션을 통해 ‘1999 대한민국 컴필레이션 앨범을 잇는 ‘2020 대한민국 컴필레이션 앨범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황성호 PD. 사진| Mnet 유튜브

연출을 맡은 황성호 PD는 출연자 선정 기준을 묻는 질문에 "한국 힙합 1세대 분들, 90년대 말부터 2000년 초까지 힙합을 했고 지금처럼 붐이 아니었을 때 비주류 문화였던 힙합을 시작했던 분들을 위주로 섭외했다"면서 "지금은 TV에서 많이 볼 수 없는 분들 위주로 현재 활동하는 래퍼들과 조금 다른 쪽 가사를 쓰는 분들도 모시고 싶었다. 여러 측면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는 12명의 출연자가 모두 남성으로, 여성 출연자의 부재에 대한 아쉬움을 낳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황성호 PD는 "힙합을 개척한 분들 위주로 출연을 고려하다보니 그 시절 분들 위주로 섭외를 했다"면서 "허니패밀리의 여성 멤버, 이료, 윤미래 등을 고려한 적도 있지만 저의 생각과 조금 느낌이 달랐다"고 여성 멤버 부재 이유를 이유를 설명했다.
황 PD는 "그간 Mnet에서 '쇼미더머니', '고등래퍼' 등 힙합 프로그램이 많았는데, 우리는 Mnet스타일로 추억을 소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용진, 유병재. 제공| Mnet

MC를 맡은 유병재는 "사심방송을 하고 있다"면서 래퍼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유병재는 출연자들의 나이를 모두 더해보니 500살이 넘는다면서 "너무 올드한 것이 아니냐고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우린 올드한 것이 아니라 클래식한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다른 힙합 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었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앞서 공개된 티저영상에서는 1세대 힙합가수들이 과거와 사뭇 다른 삶을 살고 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흙먼지 가득한 공사판에서 일을 하고 있는 원썬부터 리포터로 활약하는 45RPM 이현배, 청담동 레스토랑에서 서빙을 하는 얀키, 유튜버로 활약 중인 배치기 등 카리스마 넘치던 무대 위 제왕들의 짠내 가득한 모습이 소개됐다.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45RPM. 제공| Mnet

45RPM 이현배는 "나이 든 사람들에게 이런 좋은 기회가 올 줄 몰랐다. 제작진 분들에게 감사하다. 어렵게 출연 결정을 해 준 동료들도 감사하다"면서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허니패밀리 디기리는 "한국 힙합 함께 시작한 여러분과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 동창회 하는 기분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고 영풍은 "추억을 잊고 사는 분들이 과거를 회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길 바란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얀키. 사진| Mnet 유튜브

더블케이는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면서 "경연 프로그램이 치열하다고 생각한다. 으쌰으쌰 서로 도와가면서 따뜻한 방송이 되는 것 같다. 과정도 재미있다. 그런 부분들이 많이 비춰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더블케이는 "형들의 경험, 연륜를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무대도 좋게 나오고 있다. 1차 경연 보고 저도 놀랐다"고 말해 경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의 랩 선생님으로 유명한 얀키는 "방탄소년단의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면서 "오랜 기간 음악을 주거니 받거니 했다. 잘 되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린 친구들은 저의 랩과 방탄소년단의 랩을 비교해서 들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기도 했다.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치기. 제공| Mnet

마지막으로 황성호 PD는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양준일을 언급하며 "힙합계 양준일이 12명 탄생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는 오는 28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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