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확진자 접촉 통합당 의원 '음성'…황교안 선거운동 재개
입력 2020-02-25 12:40  | 수정 2020-03-03 13:0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모든 일정을 취소했던 미래통합당이 오늘(25일) 관련 의원들이 '음성' 판정을 받자 안도하는 모습입니다.

통합당 공보실은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에서 "심재철 원내대표와 곽상도·전희경 의원이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김무성·송언석 의원도 음성 판정을 받았고, 전날 오후에 검사를 받은 김재원 정책위의장과 성일종 의원은 이날 오후에 있을 검사 결과 통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 19일 곽상도 의원실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과 접촉했거나, 접촉한 의원과의 만남이 있어 예방차원에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하 회장은 지난 22일 코로나19 확진을 받았습니다.

황교안 예비후보 선거캠프도 입장문을 통해 "오늘 오전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황 후보는 당 대표이자 우한 코로나19 특위 위원장으로서 당 대책을 관장하는 등 역할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감염 우려로 화요일마다 열리는 원내대책회의를 취소하고 지역구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면접 심사 일정도 미뤘던 통합당은 대부분 의원이 음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향후 일정을 재개하는 시점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황 대표는 이날 종로를 찾아 방역 봉사활동을 하고 주민 의견을 청취하는 등 현장 점검 위주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입니다.

다만 확진자 급증으로 감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비공개로 최대한 조심스럽고 차분하게 움직인다는 방침입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공식 국회 일정 없이 지역구를 찾습니다.

다만 확진자 숫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임을 고려해 활동 재개 자체는 조심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통합당 이준석 최고위원은 이날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에 출연, "지역에 가보면 접촉 자체, 또는 명함이라는 매개체 자체가 전달되는 것을 우려하는 경우가 있다"며 "어떤 형태의 선거운동도 하기가 어려운 상태가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내일(26일) 국회가 다시 열리는 만큼 여당과의 의사 일정 협의도 재개됐습니다.

김한표 원내수석부대표는 "음성이 나온 만큼 일단 내일 본회의는 여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세부적인 부분은 내부에서 논의한 뒤 민주당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공관위는 일단 이날 하루는 휴식을 취한 뒤 내일(26일) 오후부터 면접 일정을 재개합니다.

대구·경북(TK) 예비후보자 면접 심사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내달 2∼3일에 화상으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공관위는 일단 내일(26일)은 경기 일부 지역에 대한 면접을 지속한 뒤 모레(27일)∼28일에는 지난 면접에 대한 검토를 진행합니다. 28∼29일로 예정된 수도권 일부 지역 경선 여론조사는 예정대로 진행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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