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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KBO “시범경기 개최 여부 다음 주 결정”
입력 2020-02-25 11:3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KBO는 3월 초 프로야구 시범경기 개최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현재로선 무관중 경기 및 대구 미개최가 유력한 대응 방안이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프로야구 시범경기 개최 여부를 3월 초에 발표한다.
코로나19가 지난 주중부터 무서운 속도로 퍼지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5일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현황은 89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오전 11시 현재 9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코로나19 피해는 신천지 대구교회와 청도대남병원을 중심으로 대구·경북 지역에 집중됐으나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다.
정부는 23일 감염병 위험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이번 주가 중대 고비라고 판단해 정세균 국무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으로서 25일 대구로 이동해 상황을 직접 지휘한다.
국내 프로스포츠는 ‘올스톱 상태가 됐다. 여자프로농구, 남녀프로배구에 이어 남자프로농구도 무관중 경기로 잔여 시즌을 치른다. 프로축구는 개막을 닷새를 남기고 잠정 연기를 결정했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진정될 때까지 이번 조치를 이어갈 예정이다.
불똥은 프로야구에도 튀었다. 상대적으로 다른 종목과 비교해 일정에 여유가 있으나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자 KBO도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3월 28일 개막하는 정규리그보다 2주 먼저 시작하는 시범경기 개최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KBO는 해외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10개 구단의 의견을 취합하고 있다. 상황을 지켜보나 현재로선 시범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대구를 연고로 하는 삼성은 6번의 시범경기를 홈구장에서 치른다.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상대 팀(두산·kt·NC)의 홈구장으로 장소를 변경한다는 계획이다. 개·보수 등으로 두산과 kt의 1군 구장을 쓸 수 없다면 2군 구장(이천·익산)을 활용한다는 그림이다.
KBO 관계자는 이번 주까지 10개 구단의 의견을 취합한 후 다음 주초에 시범경기 개최 형태를 결정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 국면에 돌입하지 않는다면, 정규리그 개막도 어려울 수 있다.
KBO는 티켓 예매, 경기 준비 등을 고려하면 정규리그 개막이 임박해 대처할 수는 없다. 좀 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악화할 경우, (3월에) 이사회를 소집해 (개막 연기, 무관중 경기, 장소 변경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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