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WHO 에일워드 박사, 중국 칭찬 왜?…"중국 신규 확진자 감소"
입력 2020-02-25 11:31  | 수정 2020-03-03 12:05

세계보건기구(WHO)가 다시 한 번 중국을 칭찬했습니다.

지난 16일 중국에 도착해 코로나19 확산 현황과 중국 정부의 대응을 조사한 WHO 전문가팀장 브루스 에일워드 박사는 중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감소하는 것을 언급하면서 "많은 데이터가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으며, (중국이) 취한 조치들 덕분에 신규 확진자가 감소하고 있다"고 호평했습니다.

에일워드 박사는 중국 정부가 지난달 23일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을 봉쇄한 덕분에 위기를 피할 수 있었다면서 "세계가 빚을 졌으며, 이 도시의 사람들은 특별한 시기를 지나 왔고, 여전히 지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중국은 지금껏 알려지지 않은 질병과 맞서 질병 통제에 있어 가장 오래된 전략 중 하나를 채택했다"며 "중국 정부는 역사상 가장 야심 차고 발 빠르다고 평가되는 대단한 범정부·범사회 접근법을 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세계는 이 코로나바이러스 질병과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중국의 경험과 자원이 필요하다"며 "중국은 이 질병에 관해 가장 경험이 많으며, 심각한 대규모 발병 사태를 호전시킨 유일한 나라"라고 강조했습니다.

WHO 중국 조사팀의 이 같은 '칭찬 일색'의 평가는 코로나19 초기 대응에 매우 비판적인 접근을 취해온 중국 현지 매체와의 평가와는 사뭇 다릅니다.

차이신 등 중국 현지 매체는 우한 내 극심한 의료시설 부족과 초기 대응 미흡 등으로 수많은 코로나19 환자가 치료도 받지 못하고 사망하는 실태를 보도했으며, 중국 당국이 이를 은폐하려고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했습니다.

반면 WHO는 코로나19 발병 이후 '중국 편들기'에 일관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WHO는 중국이 발병 사실을 처음 보고한 지 한 달 반,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한 지 열흘이 지나서야 중국에 현지 조사팀 선발대를 보냈습니다.

더구나 중국 현지 조사팀은 당초 우한을 제외하고 베이징시, 광둥성, 쓰촨성 등만 돌아보려고 했다가, 발병 진원지인 우한을 빼놓는다는 거센 여론 비난에 직면하고서야 우한을 조사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한편 량완녠 위건위 팀장은 "유전자 분석 결과 바이러스의 변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며 "박쥐가 바이러스의 숙주일 가능성이 가장 크며, 사향고양이가 이를 인간에게 옮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