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 영입 1호 최혜영, 기초생활비 부정수급 의혹 '반박'
입력 2020-02-25 11:14  | 수정 2020-03-03 12:05

더불어민주당 4.15 총선 첫 영입인재 최혜정 강동대 사회복지행정과 교수가 부정수급 의혹에 휘말렸습니다. 최 교수는 반박 입장문을 냈습니다.

최 교수는 오늘(25일) "누군가 행정기관과 언론에 의혹을 제기한 모양"이라며 "혼인신고 못한 건 중증 척수장애인으로 감당해야할 생계 문제와 시댁의 빚을 떠안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기초생활비를 받으려고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라는 주장입니다.

이어 최 교수는 "척수 사지마비장애를 가진 저와 남편은 2011년 결혼했는데 그 당시에는 직업이 없었고 남편은 재산은커녕 아버지 사업실패로 떠안은 빚만 6000만 원이 넘었다"며 "남편은 저를 끔찍하게 사랑했지만 빚부터 떠안고 신혼을 시작하는 건 못하겠다며 혼인신고를 반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그 이후 저에게 적은 수입이 생겼지만 두 사람이 살아가기에는 넉넉지 않아 저 또한 혼인신고를 하지 못했고, 이후로도 저희는 중증장애를 안고 힘겹게 생계를 유지해나갔다"며 "희망을 잃지 않아 2017년 남편이 직업을 얻어 빚을 갚을 수 있는 여력이 생겨 그때부터 기초생활비를 수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최 교수는 "2년여 동안 착실히 빚을 갚았고 적은 연봉을 받았지만 작년 9월 교수직을 얻은 저는 빚을 다 갚을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며 "그동안 아이를 너무 갖고 싶었지만 경제적 사정으로 아이를 가질 엄두를 못냈던 저희는 혼인신고를 하면 정부보조로 시험관 아이를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돼 지난해 혼인신고를 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최 교수는 "관할 행정관청 조사를 받고 그간의 저희 사정을 있는 그대로 성실히 다 설명할 계획"이라며 "서로 중증장애인이었지만 가난과 장애의 굴레를 딛고 소박한 가정을 꾸리고자 참 열심히 살았는데 부부간 사정과 가족사가 돌연 의혹 제기 대상이 돼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습니다.

최 교수는 장애인 럭비선수 정낙현씨와 2011년 결혼했지만 혼인신고는 작년에 했습니다.

혼인신고 하지 않은 기간 동안 최 교수와 남편 정씨가 지자체로부터 독거 중증 장애인 지원을 받았다는 주장이 최근 제기된 바 있습니다. 구로구청은 현재 해당 주장을 검토 중입니다.

최 교수는 40대 여성 장애인으로서 지난해 민주당 영입인재 1호로 입당해 주목받았습니다. 발레리나를 꿈꾸다 교통사고로 척수장애인이 된 최 교수는 서울여대 사회복지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장애인식 개선에 앞장서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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