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공연계 '코로나 한파' 현실화…2월 매출 전월대비 '반토막'
입력 2020-02-25 10:57  | 수정 2020-03-03 11:05
확산 일로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가 공연계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공연계 매출은 급감했고, 행사도 줄이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습니다.

오늘(25일)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어제(24일)까지 연극·뮤지컬·클래식·오페라·무용·국악 등의 공연 매출액은 184억249만 원으로, 전월 동기(322억4천228만 원)에 견줘 42.9% 줄었습니다. 반토막 난 셈입니다.

공연 횟수는 2월 같은 기간 746건으로 전월 동기간(679건)보다 소폭 늘었지만, 매출은 급감한 것입니다.

전통적으로 2월이 공연 비수기임을 고려하고라도 이 같은 낙폭은 이례적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월 매출은 전월에 견줘 10.6% 줄어든 수준이었습니다.

매출 감소의 직접적 원인은 코로나 19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지난달 20일 코로나 19 확진 환자가 처음으로 국내에 발행한 후 공연 행사는 줄줄이 취소되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보스턴심포니 첫 내한공연이 취소된 데 이어 내달 17일 예정된 루체른스트링페스티벌 내한 공연도 지난 17일 무산됐습니다.

특히 정부가 그제(23일) 위기 경보 단계를 '경계' 단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한 이후에는 주요 공연 대부분이 취소되는 분위기입니다.

경기 필하모닉은 올해 첫선을 보이는 '앤솔러지 시리즈' 1과 2를 모두 취소했습니다. 시작부터 코로나 19의 직격탄을 맞게 된 셈입니다.

서울시향, KBS교향악단, 코리아심포니 등 국내 정상급 오케스트라들도 이달 공연을 모두 취소했습니다.


금호아트홀 연세도 내달 8일까지 예정한 공연을 모두 없던 일로 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5개 국립공연기관과 7개 국립예술단체도 내달 8일까지 공연을 잠정 중단키로 했습니다.

국내에서 열리는 주요 공연이 3월 초까지는 올스톱한 셈입니다.

공연계는 코로나 19발 '공연 빙하기'가 한 달 가까이 지속함에 따라 2015년 메르스 사태 때와 같은 침체기로 가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공연계 관계자는 "메르스 때는 한창 공연이 많았던 초봄에 발생해 공연계 타격이 컸다"며 "3월부터는 본격적으로 공연이 많아지는데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할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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