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코로나 충격에 2월 공연매출 전월 대비 반토막
입력 2020-02-25 10:54  | 수정 2020-02-25 15:1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각종 공연이 연기·취소되는 가운데 이 여파가 수치로도 확인됐다.
25일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연극·뮤지컬·클래식·오페라·무용·국악 등의 공연 매출액은 184억249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동기간 매출액 322억4228만원 대비 42.9% 감소한 수치다.
공연 횟수는 2월 같은 기간 746건으로 전월 동기(679건)보다 소폭 늘어난 데 비해 관객이 대폭 줄어 매출이 급감했다. 같은 기간 2월 매출이 전월 대비 10.6% 줄어든 지난해 양상과 비교해봐도 이례적이다.
매출 감소의 원인은 코로나19로 추정된다. 지난달 20일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처음으로 국내에서 발생한 뒤 공연들이 연이어 취소되고 있다. 이달 초 보스턴심포니 첫 내한공연이 취소된 데 이어 내달 17일 예정된 루체른스트링페스티벌 내한 공연도 무산됐다.

특히 정부가 지난 23일 위기 경보 단계를 '경계' 단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한 뒤엔 주요 공연 대부분이 취소되고 있다. 서울시립교향악단, KBS교향악단,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등 국내 유수 오케스트라들은 이달 공연을 모두 취소했다. 경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도 올해 첫선을 보이는 '앤솔러지 시리즈' 1과 2를 모두 취소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5개 국립공연기관과 7개 국립예술단체는 내달 8일까지 공연을 잠정 중단키로 했으며, 금호아트홀 연세도 내달 8일까지 예정한 기획공연을 연기 혹은 취소했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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