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구·강원·거제 등 고속철도 신설역 인근 신규 분양 이어져
입력 2020-02-25 10:51 
SRT 고속열차 모습 [사진 = 연합뉴스]

올해 서울과 주요도시를 잇는 고속전철 신설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신규 공급이 이어진다. 고속철 신설역사 인근 집값은 이미 오름세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신진주역세권(KTX진주역) 개발이 이뤄지는 경남 진주시 가좌동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지구 착공인 2014년 4월에 624만원에 불과했다. 현재는 719만원(2020년 1월)에 매물이 나와 착공 후 현재까지 15.2%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에서는 KTX·SRT·대구광역철도, 대구산업선을 이용할 수 있는 '서대구역'이 내년 개통을 앞두고 서부권역 일대(서구·달서구) 부동산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기존 대구시에서는 동대구 KTX(SRT)역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동구와 수성구가 집값 상승을 견인해왔다.
한 도시개발 전문가는 "서대구역은 향후 SRT·KTX, 대구권 광역철도, 대구산업선 등 총 6개 노선과 연결돼 대구의 교통허브로 거듭나게 된다"며 "동대구권역에 비해 저평가됐던 서대구권역 일대의 부동산시장도 서대구역 개통(2021년)을 계기로 변혁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설사들도 고속철 신설역사 주변에 앞다퉈 신규 물량을 내놓는다.
대구 달서구에서는 두산건설이 '뉴센트럴 두산위브 더제니스'(아파트 316세대, 오피스텔 56실)를 3월쯤 공급할 예정이다. 대구도시철도 2호선 죽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죽전역을 이용하면 성서산업단지와 대구시청 신청사(계획)의 접근이 쉽다. 6개 노선 환승역으로 개발되는 서대구역도 이용하기 수월하다.
라온건설은 대구 달서구 진천동 일대에서 '라온프라이빗2차'(아파트 555세대, 오피스텔 114실)를 4월쯤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 주변에 대구도시철도 1호선 월배역이 있다.
같은 달 대구 서구 평리동 일원에서는 반도건설이 '서대구역 반도유보라 센텀'을 내놓는다. 총 1678세대 중 1226세대를 일반에 분양한다.
강원도 30년 숙원 사업이었던 동서고속화철도의 사업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지난 1월 총사업비가 2조2840억원으로 증액되면서 부족한 재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동서고속화철도는 기존 경춘선을 강원도 속초까지 연장하는 사업으로 2026년 공사가 완료되면 서울에서 속초까지 1시간 15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강원도 속초시 조양동 일원에서 '속초2차 아이파크'(578세대)를 분양 중이다. 단지 인근에 KTX속초역 개발이 예정돼 있다. 다음달 GS건설도 속초시 동명동에서 '속초디오션자이'(454세대)를 선보인다.
정부가 남부내륙철도(서남부경남KTX) 공사에 대한 예비타당성 면제함에 따라 '거제-통영-진주' 등의 거점 도시가 재평가될 전망이다. 지난해 1월 예비타당성 면제가 확정된 남부내륙철도(서남부경남KTX)는 김천-거제 간 총 연장 172km 거리가 신설되며 총 4조 70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2028년 완공 예정이다. 서부경남 KTX가 개통되면 서울에서 거제까지 2시간대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이 경상남도 거제시 양정동 일대에 '거제2차 아이파크'(1단지 636세대, 2단지 643세대)를 분양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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