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형 SUV 시장 '3파전' 형성, "코로나19 악재 떨칠까?"
입력 2020-02-25 10:43  | 수정 2020-03-03 11:05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이 연초부터 3파전 양상입니다.

한국지엠(GM)이 지난달 전략 차종으로 트레일블레이저를 내놓은 데 이어 르노삼성차가 최근 소형 쿠페형 SUV XM3 사전계약에 돌입하며 소형 SUV 시장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기아차 셀토스에 도전장을 던진 형국입니다.

오늘(2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이달 21일 사전계약에 들어간 XM3는 나흘 동안 2천500대 넘게 계약이 이뤄지며 성공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XM3는 르노삼성차가 모처럼 내놓은 신차로, 경쟁력 있는 디자인과 가격을 내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르노삼성차는 "국내 브랜드 첫 프리미엄 디자인 SUV인 XM3는 '이제까지 없던 시장'을 창조해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것"이라며 "XM3는 쿠페형 SUV로 독특한 모습이면서 세단의 편안함을 갖췄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XM3 가격은 1천795만원부터 시작합니다.

두 종류로 출시되는데 1.6GTe 1천795만∼2천270만 원, TCe260 2천175만∼2천695만 원입니다.

경쟁 모델인 셀토스가 1천965만∼2천865만 원, 트레일블레이저가 1천995만∼2천830만 원인 것과 비교하면 200만 원 가까이 낮은 가격입니다.

소형 SUV 구매자들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꼼꼼히 따지는 것을 감안하면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셈입니다.

한편 한국GM은 지난달 16일 트레일블레이저를 출시했습니다.

한국에서 개발부터 생산까지 모두 이뤄지는 모델로, 내수는 물론 수출 시장에서도 선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신차 출시 행사에 이례적으로 노조위원장이 참석해 협력을 약속했고 지역 정계 인사들이 나와 성공을 기원하는 등 회사 안팎의 관심이 높습니다.

쉐보레 SUV 라인업에서 소형 트랙스와 중형 이쿼녹스 사이에 위치한 트레일블레이저는 개성 있는 디자인과 준수한 성능,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내세웠습니다.

최대 전장 4천425㎜, 최대 전고 1천660㎜, 전폭 1천810㎜의 크기에 2천640㎜의 휠베이스를 갖춰 넉넉한 공간을 확보했다. 이는 셀토스보다 큰 크기입니다.

트레일블레이저에 처음 탑재된 1.2ℓ 가솔린 E-터보 프라임 엔진과 쉐보레 말리부에 실려 성능을 검증받은 1.35ℓ 가솔린 E-터보 엔진을 트림(등급)에 따라 탑재했습니다.

총 5개 트림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1천995만 원부터 2천620만 원입니다.

마지막으로 기아차 셀토스는 작년 7월 출시 이후 지금까지 월평균 5천대 이상을 꾸준히 판매하며 명실상부한 소형 SUV 시장의 강자로 군림 중입니다.

소형 SUV 최초로 월 6천대 이상 판매 신기록을 세웠고, 국내 누적 판매 대수가 3만5천대를 넘어섰습니다.

도심형 SUV를 내세운 셀토스는 체급에 비해 넓은 공간과 젊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강점입니다.

소형 SUV임에도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최신 기능과 스마트키 원격시동 등 편의사양이 대거 포함돼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입니다.

올해 1분기 기아차는 미국 시장에 셀토스를 투입해 텔루라이드와 쏘울 등 SUV와 함께 '골든 사이클'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입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SUV 인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형 SUV 시장에도 신차 출시 효과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 사태로 영업·대리점을 찾는 발길이 줄고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하고 있어 이를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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