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지원 "신천지가 피해자?…코로나 전국적 확산 책임져야"
입력 2020-02-25 10:40 
박지원 민생당 의원이 지난달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당준비위원회 제14차 상임운영위원회에서 차를 마시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박지원 민생당 의원은 25일 "아직도 전국적으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교인들이 (정부 등에) 협력하지 않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어떻게 됐든지 거기(신천지 교회)에서 (코로나가) 발생이 됐다"며 "신천지 교회 집회 혹은 장례를 통해서 전국적으로 확산된 것에 책임을 져야한다. 왜 피해자인가"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신도 명단과 감염자 동선) 등 모든 것을 밝히는 것이 제일 좋다"며 "지금 국가와 신천지, 지방자치단체들의 가장 큰 방역은 있는 사실을 그대로 밝혀서 국민들의 협력을 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생당과 민주당의 21대 선거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가능성은 제가 가장 먼저 진보통합을 해서 호남에서는 1대1, 비호남에서는 연합 공천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4+1 할 때는 우리 말을 듣다가 지금은 민주당이 오만해져서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느냐.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필요성에 대해서는 "저는 오래전부터 추경을 이야기 했다"며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IMF 외환 위기보다 더 큰 국란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긴급재정명령 등 할 수 있는 모든 방역과 민생경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미래한국당을 창당할 때 반드시 민주당도 미래민주당을 만들어야 한다"며 "선거는 이기려고 하는 거고 지금 현재 민주당이 과반수 못 되고 아무것도 못 했지 않느냐"라고 비판했다.
이어 "결국 4+1로 그나마 검찰개혁 등이 조금 나갔지만 절대 안 된다"며 "그러니까 미래한국당을 창당함으로써 준연동제, 죽 쒀서 뭐 준 것 아니냐"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하면 민주당에서도 이에는 이, 그런 생각으로 미래민주당을 창당해야 한다고 제가 강하게 권했다"라며 "그랬더니 명분도 없고 절대 꼼수당은 하지 않겠다고 하더니 이제 와서 위성정당을 만든다고 하는 것은 집권여당으로서 옳지 않은 일이다. 명분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은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정부의 시책에 적극 협력해 전 신도 명단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공지했다.
이 총회장은 교단 홈페이지에 '총회장님 특별 편지'라는 제목의 공지를 띄워 "교육생들이 코로나 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신천지 교회 측과 협의를 통해 전국 신천지 교회 전체 신도명단과 연락처를 협조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맹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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