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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비 77% ↓‧역대 최저”…코로나19 쇼크에 텅 빈 극장가[MK무비]
입력 2020-02-25 10:20  | 수정 2020-02-25 10:3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사실상 초토화 된 극장가다. 전국의 일일 관객수는 10만 명이 채 되질 않았고, 신작 개봉은 줄줄 연기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공포 여파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인 24일 총 일일관객수는 7만7071명. 지난해 같은 기간 34만4498명을 모았던 것에 비해 무려 약 77% 감소했다. 단연 역대 최저 기록이다.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감독 김용훈)은 정상에도 일일관객수 2만2911명에 그치며 사실상 흥행 참패의 수순을 걷고 있다. 누적관객수는 39만2682명. 손익분기점인 240만까지는 갈 길이 멀다.
2위인 '1917'(감독 샘 멘데스) 역시 1만9642명에 그쳐 누적관객수 30만2419명을 기록했다. 예정대로 빠른 개봉으로 그나마 피해를 덜 본 '정직한 후보'(감독 장유정)도 일일관객수 1만3722명을 겨우 모아 누적관객수 136만1320명을 나타냈다.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150만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하면서 대중이 밀집하는 행사는 당분간 자제하라는 권고를 내렸다. 이에 따라 사람들이 붐빌 수밖에 없는 곳들 중 하나인 극장가는 필연적으로 직격타를 입게 됐다.
오는 26일 개봉 예정이었던 '사냥의 시간'과 오는 3월 5일 개봉을 예정한 '결백'은 언론배급시사회와 배우들의 인터뷰를 취소했고 개봉일도 잠정 연기했다. 3월 중 개봉을 계획했던 '콜'과 26일 예정 '기생충' 흑백판도 마찬가지. 다큐 영화 '밥정', '이장'을 비롯해 '후쿠오카', '나는보리',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 '인비저블맨', '더보이2', '슈퍼스타 뚜루' 등도 일제히 개봉을 잠정 연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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