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현장출동 119(2.4)
입력 2009-02-04 07:00  | 수정 2009-02-04 09:23
▶ 안녕하십니까. 소방방재청 119 소방상황실입니다. 오늘이 벌써 입춘입니다. 날씨는 포근하지만, 아침 하늘은 안개로 뿌연데요. 출근길 꼭 안전운전하시기 바랍니다.

▶ 어제는 유난히 화재소식이 많았습니다. 어제저녁 6시 40분쯤 경기도 시흥시 거모동에 있는 한 유사휘발유 창고에서 불이나 남성 1명이 숨지고 26살 허모씨 등 2명이 다쳤습니다. 숨진 남성의 신원은 아직 파악 중인데요. 갑자기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는 목격자의 말을 토대로 숨진 남성이 유사 휘발유로 작업하던 중 발생한 유증기에 불이 붙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불로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진 창고 건물 3개 동과 기계 등이 불에 타 약 1억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 오늘 새벽 1시 30분쯤에는 부산시 사하구 신평동에 있는 한 아파트 12층에서도 불이 났습니다. 거주자 40살 조모씨가 침대 위에서 발마사지기를 사용하던 중 갑자기 마사지기에서 불길이 솟아 119에 신고했다고 하는데요. 출동한 소방대가 도착하자마자 주민 45명을 안전히 대피시켜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마사지기의 자동 온도 조절장치가 고장 나면서 내부 전기선이 발열돼 불이 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불로 침대와 TV 등이 불에 타고 2,000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 어제 오전 4시 50분쯤에는 강원도 동해시 삼화동에 있는 한 공장 연료 저장창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나 3,000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불은 2시간 만에 진화됐지만, 창고 내부에 있던 2000톤가량의 폐합성수지 등 연료에 잔불이 남아 폐기물을 창고 밖으로 빼내 진화하면서 불이 완전히 꺼지기까지는 16시간이 걸렸는데요. 불이 나면서 유독 가스와 연기가 많이 발생했지만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계속해서 조사하고 있습니다.

▶ 날씨가 풀리면서 얼음판이나 공사장 등에서의 사고 발생 비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소방방재청은 2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를 해빙기 안전관리 대책기간으로 설정하고 전국의 재난 취약시설에 대해 안전점검을 실시하는 등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활동을 중점적으로 전개하고 있는데요. 사소한 부주의가 대형재난으로 이어지는 일이 없도록 우리 모두가 생활주변의 시설물을 관심 있게 살피고 주의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소방방재청 119 소방상황실 이보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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