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차, 미국 자동차 시장 '나 홀로 독주'
입력 2009-02-04 09:03  | 수정 2009-02-04 11:22
【 앵커멘트 】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자동차 업체 중에서 유일하게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침체에 소비심리가 얼어붙었지만, 광고를 늘리며 공격적으로 나선 것이 효과를 발휘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현대차 미국법인은 지난 1월 미국시장에서 2만 4천5백여 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14.3%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차종별로는 쏘나타와 싼타페, 엑센트가 각각 85%와 35%, 21%씩 판매가 늘었고, 제네시스도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연속 1천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제너럴모터스는 1월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 가까이 감소한 12만 8천여 대를 판매했다고 밝혔고, 포드도 40% 감소한 9만 3천여 대에 그쳤습니다.

또 지난해 판매량 기준으로 GM을 제쳤던 일본의 도요타도 전년 대비 32% 감소한 11만 7천여 대를 판매했고, 혼다와 닛산도 각각 31%와 30% 판매량이 감소했습니다.


이처럼 판매가 늘어난 것은 현대차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대대적인 광고가 효과를 거뒀기 때문입니다.

현대차는 지난달 초 소비자가 1년 안에 실직하면 자동차를 반납받겠다는 과감한 판촉 프로그램을 내놔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로 꼽히는 '슈퍼볼'에 제네시스가 올해의 차로 선정된 점을 강조하는 광고를 편성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것도 주효했습니다.

현대차의 선전에 힘입어 기아 역시 지난달 미국 판매가 일년 전보다 3.5% 늘었습니다.

게다가 최근 자동차 판매 감소가 바닥권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와 현대자동차그룹이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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