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천지 교인 아닌 척"…보건소 코로나 총괄팀장도 확진
입력 2020-02-25 09:25  | 수정 2020-02-25 10:13
【 앵커멘트 】
대구 보건소에서는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총괄하는 팀장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알고 보니 신천지 교인이었는데, 자가격리 조치가 내려지기 전까지 이 사실을 숨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구 서구보건소 앞에서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민들이 더 불안할 수 있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서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책임지는 팀장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알고 보니 해당 팀장은 신천지 교인이었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문제의 확진자는 신천지 교인임에도 신고를 하지 않고 이곳 보건소에서 감염예방 업무를 총괄했습니다."

▶ 인터뷰 : 대구 서구청 관계자
- "(신천지) 대구교회에 예배를 다녔다든지 교인과 접촉한 직원이 있는지 파악을 했는데, (팀장은) 신고를 안 했어요."

대구시는 지난 20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신천지 교인 명단을 넘겨받고서야 해당 팀장이 교인이란 사실을 알았습니다.

▶ 인터뷰 : 김기진 / 대구시민
- "서구 전체를 총괄하시는 분이 속이고 지금까지 일해온 거잖아요? 정말 황당합니다."

가뜩이나 방역 인력이 크게 부족한 상황에서,
해당 팀장과 접촉했던 보건소 직원 50여 명이 자가격리됐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대구동부경찰서 경찰관도 신천지 교인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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