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코로나19 저가매수세에 강보합 출발
입력 2020-02-25 09:15 

전날 폭락세를 보였던 코스피가 기관 투자자를 중심으로 한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6포인트(0.05%) 오른 2080.10을 기록 중이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증시도 상당한 조정을 받고 있다. 전날 코스피는 3.87%나 폭락했다. 지난주 2250선이었던 지수는 전날 2070선까지 밀렸다. 하지만 이날은 기관 투자자의 반발 매수세가 들어오는 모습이다.
전날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231명이나 증가했다. 국내 확진자는 총 833명으로 늘었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대구·경북 환자는 총 681명이다.

사망자도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전체 사망자는 8명으로 늘었다. 8번째 사망자는 경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청도대남병원 관련 환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과 이탈리아에서도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북부 롬바르디아에서만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7명으로 늘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24일 현재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22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밤까지 확인된 확진자 수 152명에서 72명 더 늘어난 것이다.
이란에서는 24일 사망자가 4명 더 늘어났다. 이란 보건부는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가 64명, 사망자는 12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19일 종교 도시 곰에서 첫 확진자와 사망자가 동시에 나온 뒤 닷새 만에 12명이 숨진 셈이다.
코로나19 확산에 전날 뉴욕증시도 3% 넘는 폭락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1000포인트 넘게 빠지면서 지난해 말 수준으로 돌아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이탈리아와 이란, 한국의 갑작스러운 (감염자) 증가는 매우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바이러스가 팬더믹 가능성을 지니고 있느냐? 물론이다"라며 "우리가 거기에 도착했는가? 우리의 평가에 따르면 아직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참여자들은 이미 글로벌 전반의 생산차질과 소비급감을 상정하고 움직이고 있다"라며 "추경이 논의되기 시작했고 27일 목요일에는 한국은행 금통위가 개최될 예정이지만 내수는 몰라도 수출 타격을 완전히 만회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며칠간 지수 급락으로 가격 거품은 상당 부분 제거됐다"라면서 "변동성 지수가 이미 과거 고점 수준까지 상승했음을 감안하면 이제부터는 매도 실익이 없는 구간"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전기가스업, 보험, 전기·전자 등이 떨어지고 있고 종이·목재, 기계, 섬유·의복 등은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107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87억원, 97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17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등이 오르고 있고 SK하이닉스, 삼성SDI 등은 떨어지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02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353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83포인트(0.76%) 오른 644.12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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