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해찬, 사상초유 `국회 폐쇄`에 "30년만에 강제퇴출 경험"
입력 2020-02-25 09:08 
더불어민주당, 정부, 청와대가 25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긴급 협의회를 열고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책을 논의했다. (왼쪽부터)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 김상조 정책실장, 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재난안전대책위원장, 이해찬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홍남기 경제부총리, 박능후 보건복...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에서 30년 만에 처음으로 강제 퇴출을 당한 경험을 했다"며 사상 초유의 국회 폐쇄 사태에 관해 언급했다. 국회가 감염병 때문에 폐쇄된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코로나19 감염확산사태를 맞아 긴급하게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관해 논의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정세균 국무총리는 대구 현지로 가느라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며 "그만큼 긴급한 상황으로 이런 상황에는 이전과 다른 비상한 각오로 선제적이고 창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이 대표는 국회가 멈춰 선 것에 우려를 표하면서 "추경의 국회통과가 지연되면 긴급재정명령권이라도 발동해 대응해야 한다"며 "현재 국회가 대정부질의를 다 취소했고 감염문제로 폐쇄돼 추경이 언제 통과될지 확실치 않다"고 강조했다.

이 회의에 참석한 이인영 원내대표 역시 "국회가 멈췄는데 긴급방역을 위해 국회가 문을 닫는 건 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코로나19 방역 뒷받침을 위해 비상하게 움직여야 할 국회가 금쪽같은 하루를 허비하게 돼 국민께 송구하다"고 전했다.
이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오늘 국회 밖에서 비상근무 태세를 갖추겠다"면서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비롯해 통합당 관계자 모두 국회로 무사히 복귀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지난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문재인 정부 사학혁신 방안,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 지난 22일 확진 판정을 받은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이 참석해, 해당 세미나에 동석한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와 곽상도·전희경 의원 등이 스스로 코로나19 감염 여부 검사를 받았다.
이에 국회는 지난 24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해 이날 오후 6시부터 26일 오전 9시까지 국회 본관과 의원회관을 폐쇄하기로 했다"며 "완벽한 방역을 위한 이 기간엔 국회 필수 인력을 제외한 외부인은 출입이 차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