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코로나19에 회식도 금지시킨 북한, 백두산 갈때는…
입력 2020-02-25 09:00 
북한 신문 "코로나19, 한순간도 각성 늦추면 안 돼" [사진 = 연합뉴스]

북한이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강도 높은 방역대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에게 식당을 비롯한 공공장소에 모이는 것 역시 금지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순간도 각성을 늦추지 말고 방역사업을 더욱 줄기차게' 제목의 기사에서 "온 나라가 항시적인 긴장 상태에 있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식당을 비롯한 공공장소들에 모여드는 것과 같은 행동은 엄금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해외에서도 공공장소에 모이는 것을 경계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면서 "이 비루스(바이러스)가 방역망의 통제를 벗어나는 재난을 막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특히 "일부 공민들 속에서는 각성 없이 식당들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앉아 식사하는 문제를 별치 않은(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는 편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많이 모여 식사를 같이하고 가까이에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는 것 자체가 전염병의 주요 전파 공간으로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문은 "감염자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하여 순간이라도 방심하고 긴장을 늦추었다가 한 명의 감염자라도 발생한다면 재앙적인 후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주민들에게는 식당에서조차 모이지 말라고 주문하면서 한편으론 내부 결속 차원의 '단체 백두산 답사'에는 여전히 대규모 인원을 동원하고 있어 '모순'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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