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욕증시, '코로나19' 확산에 작년 수준으로 '푹' 꺼졌다
입력 2020-02-25 08:30  | 수정 2020-03-03 09:05

뉴욕증시가 하락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더믹'(세계적 대유행) 가능성에 뉴욕증시 주요 주가지수들이 3% 안팎 주저앉았습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31.61포인트(3.56%) 하락한 27,960.8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경기침체 우려가 컸던 지난 2018년 2월 8일(-1,033포인트) 이후로 2년만의 최대 낙폭입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11.86포인트(3.35%) 하락한 3,225.8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55.31포인트(3.71%) 내린 9,221.28에 각각 마감했습니다.

앞서 다우지수는 28,538.44에, S&P500지수는 3,230.78에, 나스닥지수는 8,972.60에 각각 2019년 거래를 마친 바 있습니다.


나스닥을 제외하면 뉴욕증시가 올해 들어 상승분을 반납하고, 작년말 수준으로 되돌아간 셈입니다.

투자자들은 코로나19가 중국 범위를 넘어서 이제는 '중국 밖'으로 향하는 국면을 우려했습니다.

CNBC 방송의 간판앵커 짐 크레이머는 트위터에 "나는 증시에 대해 매우 비관적이다. 미국이 중국 여행객들을 성공적으로 막고 있다는 것만으로 낙관하기는 어렵다. 많은 다른 나라들에도 코로나19 환자들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주요 경제매체는 환자가 급증한 한국과 이탈리아, 이란의 사례를 반복적으로 언급했습니다.

NBC방송은 "한국이 위기 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하고 이탈리아에서 환자가 크게 늘면서 뉴욕증시의 월요일 매도세로 이어졌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 바이러스가 팬더믹 가능성을 지니고 있느냐? 물론이다"라며 "우리가 거기에 도착했는가? 우리의 평가에 따르면 아직 아니다"라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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