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국인 관광객, 방 밖으로 못나와"…이스라엘 '귀국 전세기' 마련
입력 2020-02-25 07:00  | 수정 2020-02-25 07:42
【 앵커멘트 】
한국인 입국을 금지한 이스라엘이, 이미 들어온 한국 관광객들은 돌려보내고 있습니다.
호텔 격리에 이어 아예 전세기까지 마련했다는데, MBN이 직접 현지 분위기를 들어봤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출국장 근처에는 한국인들이 빽빽하게 줄을 서있고, 일부는 바닥에 담요를 깔고 앉아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여행을 돌연 중단하고 귀국하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입니다.

한국인 이스라엘 성지순례객이 귀국해 확진을 받았단 소식에, 이스라엘 정부가 한국인 입국 거부에 이어 귀국 전세기까지 마련한 겁니다.

▶ 인터뷰(☎) : 이스라엘 현지 가이드
- "오늘(24일) 이스라엘 LR 항공에서 2시, 4시, 6시 특별기를 띄우기로 했어요. 한국에 가는. 그래서 지금 여행객들이 공항으로 가고 있습니다."

또 외교부는 "한국 관광객을 격리 조치한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했지만 MBN이 현지 가이드에게 들은 이야기는 달랐습니다.


▶ 인터뷰(☎) : 이스라엘 현지 가이드
- "모든 일정이 취소되고 관광객들이 일요일은 전부 호텔에서 방에서만, 뭐 격리인거죠.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고 식사도 방으로 배달됐으니까. (호텔측이 이스라엘 정부 권고를 받아서 이행을 한 거겠네요.) 그렇죠. 네."

심지어 일부 호텔에서는 쫓겨나기도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 인터뷰(☎) : 이스라엘 현지 가이드
- "팔레스타인 호텔에서 쫓겨나신 여행객들은 공항에 와서 어젯밤에 묵었고요. (팔레스타인은) 의료시설이나 이런 것들이 약하니까 대처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아예 호텔에서…."

이런 가운데, 경북지역의 1차 성지순례팀에서 11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와 39명 중 29명이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어제(24일) 민항기로 귀국한 또다른 성지순례팀 28명 중 경북 거주자 19명은 2주 동안 자진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취재: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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