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천지 교주 형, 사망 5일 전 청도대남병원 응급실 입원
입력 2020-02-25 07:00  | 수정 2020-02-25 07:12
【 앵커멘트 】
신천지 교주인 이만희 총회장의 형이 사망 5일 전부터 청도대남병원 응급실에서 입원치료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이 병원에서 열린 이만희 총회장 형의 장례식에 앞서 이미 응급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도중 사망했다는 얘기입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신병동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이 중 6명의 사망자가 나온 청도대남병원.

대남병원 측이 신천지예수교 이만희 총회장 형이 사망하기 5일 전부터 응급실에 입원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신천지 측은 지난달 31일부터 사흘 동안 병원 지하 장례식장만 이용했다는 주장을 되풀이했고,

폐쇄병동인 정신병동과 장례식장 사이의 연결고리가 없어 최초 감염경로가 오리무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신천지 측이 건물 1층 응급실을 드나들었다면 면회객 등과 얼마든지 접촉했을 수 있고,

의료진이 없는 장례식장과 달리 응급실은 정신병동과 의료진을 공유하기도 해 의료진을 통한 감염 가능성도 있습니다.

게다가 대남병원 환자 기록을 보면 정신병동 환자들은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13일 사이에 총 25차례에 걸쳐 외부와 접촉한 걸로 나와있습니다.


지난달 31일부터 닷새 동안 대남병원을 드나든 신천지 교인들에게서 감염됐을 가능성도 작지 않은 상황입니다.

대남병원 측은 병원 관계자들은 신천지와 전혀 연관되지 않았다며 감염 경로를 자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자신들이 최대 피해자라는 공식입장을 발표한 신천지 측은 중국인들 때문에 코로나19가 퍼졌다는 것 외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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