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성장 코리아 16] 400조 원대 나노 시장을 잡아라!
입력 2009-02-04 05:12  | 수정 2009-02-04 08:48
【 앵커멘트 】
mbn이 특별기획으로 보내드리는 '신성장 코리아', 오늘은 400조 원의 부가가치를 가진 나노 신소재의 미래를 김형오 기자가 집중적으로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충전이 가능한 2차 전지용 양극 소재입니다.

다양한 금속 화합물에다 나노 기술을 보탠 첨단 기술로 만드는데, 양극 소재에 따라 2차 전지의 성능이 좌우됩니다.

전량 일본 수입에 의존했지만, 최근 한 중소기업이 상용화에 성공했습니다.

▶ 인터뷰 : 송기섭 / 대정EM 대표이사
- "품질면에서는 일본 제품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고 가격 면에서 25~30%는 저렴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휴대전화에서부터 전기자동차까지 2차 전지 사용이 급증하면서 양극 소재시장은 2015년 2조 8천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고체로 알려진 '에어로겔'도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상용화했습니다.

머리카락 1만분의 1 굵기의 실로 이뤄진 에어로겔은 공기처럼 가벼우면서 열과 전기, 소리, 충격에 강해 꿈의 신소재로 불립니다.


▶ 인터뷰 : 박 인 /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연구원
- "에어로겔은 90% 이상이 공기로 되어 있고, 나머지는 실리카로 되어 있는 나노 기공물질입니다. 나노기공 때문에 열 전도율이 낮고, 소음을 흡수하는 흡음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형오 / 기자
- "에어로겔이 들어 있는 물에 직접 손을 넣어봤습니다. 손에 물이 묻어나지 않습니다. 그만큼 단열 기능이 오래간다는 얘기입니다."

건축용이나 LNG 운반선 등에 단열재로 사용하면 냉난방 에너지를 최대 50%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나노 코팅기술을 이용해 반도체 장비의 마모와 부식을 막는 나노 소재도 실용화 채비를 마쳤습니다.

마모성 실험 결과 일반 소재를 사용한 왼쪽의 반도체 장비는 긁힌 자국이 선명했지만 오른쪽 나노 소재 장비는 자국이 거의 없습니다.

▶ 인터뷰 : 석현광 /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 "기존의 코팅 소재보다 부식이 안되고 내구성이 좋아서 반도체의 수율이 훨씬 향상됐습니다."

현재 우리 나노 기술은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에 이어 세계 5위 수준.

하지만, 첨단 소재 분야는 수입 의존도가 높아 지난해 대일 무역적자금액만 100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 인터뷰 : 정준석 / 부품소재산업진흥원장
- "소재와 관련돼서는 선진국 대비 65% 수준에 있어서 소재에 대한 앞으로 기술개발역량을 더 많이 강화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정부는 2018년까지 세계 시장 규모 10억 달러 이상의 글로벌 리딩 소재 20개를 창출한다는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와 민간은 앞으로 10년간 연구개발과 인력양성에 98조 2천억 원을 쏟아부을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서상희 / 나노소재기술개발사업단장
- "모든 나노소재에서 앞서가는 것은 힘들고, 우리가 선택해야죠. 특히 요새 강조되는 녹색기술과 나노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기술을 만들고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전략을 택해야…"

세계 나노융합 소재 시장은 내년에 400조 원에서 2015년에는 천400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자와 에너지, 환경, 국방, 생활용품 등 모든 분야의 핵심이 되는 나노융합 소재의 개발 없이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는 얘기도 과언이 아닙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