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오바마 행정부, '탈세의혹' 잇단 낙마
입력 2009-02-04 04:39  | 수정 2009-02-04 08:50
【 앵커멘트 】
미 행정부의 고위 관리들이 '탈세 의혹'으로 잇달아 낙마했습니다.
깨끗한 정부를 표방했던 오마바 정권이 초기부터 도덕성에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오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톰 대슐 보건장관 지명자는 14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억 원의 세금을 내지 않다가 뒤늦게 이를 납부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10여 년 상원 원내대표로 활동하며 쌓은 인맥으로 인준을 받을 생각이었지만, 결국 자진 사퇴 여론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백악관 '최고 성과효율 감독총책'에 임명된 낸시 킬퍼도 세금미납이 문제가 되자 전격 사퇴했습니다.

10여 년 전 고용한 가정부에게 실업보상세를 주지 않아 946달러의 주택 압류를 당했습니다.


가이트너 재무장관도 세금을 불성실하게 신고해 논란이 컸지만 인사청문회는 무사히 통과했습니다.

앞서 지난 1월 빌 리처드슨 상무장관 내정자는 특정 업체 유착 의혹으로 물러났습니다.

정권 초기 잇따른 스캔들과 낙마로 깨끗한 정부를 전면에 내건 오바마 정부가 체면을 제대로 구겼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빌 리처드슨의 사퇴로 비어 있던 상무장관에 저드 그레그 상원의원을 지명했습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미국 업계와 가정이 다시 설 수 있도록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같습니다."

그레그는 공화당 소속으로, 의회 인준을 통과하면 게이츠 국방장관과 라후드 교통부장관에 이어 새 정부에 발탁된 세 번째 야당 인사가 됩니다.

초당적 협력을 이끌어 경기부양책을 통과시키겠다는 오바마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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