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혼부부 17쌍 모리셔스서 격리…한국인 금지·제한 15개국으로 늘어
입력 2020-02-24 19:30  | 수정 2020-02-24 20:40
【 앵커멘트 】
아프리카 모리셔스로 신혼여행을 떠난 우리 국민 34명이 예고되지 않은 코로나19 검역 강화로 현지에서 격리됐습니다.
격리된 이들 중에는 임신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아프리카 인도양의 휴양지 모리셔스.

현지시간으로 어제(23일) 오후 한국인 신혼여행객 17쌍이 입국 과정에서 격리됐습니다.

모리셔스 검역당국이 발열 증상을 보인 한국인이 있다며 한국인 여행객 모두의 입국을 보류한 겁니다.

사전에 전혀 예고되지 않은 조치로 격리된 신혼여행객 중에는 임신부도 포함돼 있습니다.


▶ 인터뷰(☎) : 여행사 관계자
- "모리셔스 검역병원에 가서 검역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행객들은 SNS를 통해 여권을 압수당한 뒤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한 상태로 네다섯 시간을 대기했다고 전했습니다.

자정을 넘겨서야 공항을 떠나 에어컨도 없는 건물에 격리됐다며, 결혼식도 신혼여행도 미루고 싶었지만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은 몰랐다며 당혹스러운 심경을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모리셔스가 공식적인 입국금지에 나선 것은 아니라며 이번 조치에 앞서 협의가 없었던 데 대해 엄중히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로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한 나라는 이스라엘과 요르단 등 6개국으로 늘었고, 입국절차가 강화된 나라도 9개 나라에 달합니다.

미국과 대만이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발령한 가운데 필리핀은 한국 여행을 아예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마카오와 필리핀, 싱가포르 등의 주요 항공사들은 한국행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거나 대거 축소하는 등 한국을 향한 하늘길도 속속 끊기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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