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8번째 사망자도 '대남병원 폐쇄병동' 환자…이틀새 5명 사망
입력 2020-02-24 19:30  | 수정 2020-02-24 19:49
【 앵커멘트 】
보신 것처럼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사망자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는 게 특히 문젭니다.
어제오늘 이틀 사이 5명이 숨졌습니다.
그런데 이중 4명이 청도 대남병원 폐쇄병동에 입원했다가 감염된 환자들입니다.
경북 청도로 바로 가봅니다.
손하늘 기자, 사망자가 그곳 대남병원에 집중되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조금 전 8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이곳 대남병원에 격리됐다 상태가 악화돼 경북대병원으로 옮겨진 66살 남성입니다.

기계로 혈액에 바로 산소를 공급하는 에크모 치료를 받던 중 결국 오후 4시 10분쯤 숨졌습니다.

이로서 이틀 사이에 사망자가 5명 늘었는데, 이 중 4명이 대남병원 감염자입니다.

어제 아침 대남병원에서 경주 동국대병원으로 옮겨진 57살 남성이 숨진 것을 시작으로 밤새 59살 남성, 62살 남성이 잇따라 사망했습니다.

대남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망자는 모두 6명이 됐습니다.


【 앵커멘트 】
이렇게 대남병원에 사망자가 집중되고 있는 이유는 뭡니까?


【 기자 】
보건당국은 밀폐된 공간이라 면역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환자들이 밀접 접촉한 폐쇄병동의 특성 때문에 확진자도,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오늘 오후 중대본이 밝힌 위중 환자가 2명, 중증 환자가 14명입니다.

중증 환자 중 1명이 8번째 사망자가 됐습니다.

중대본은 이런 중증 환자에 의료자원을 집중 배치하겠다고 밝혔지만, 추가 사망을 막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대남병원을 탈출하려는 일반 환자들의 행렬도 이어졌습니다.

청도군은 일반 병동의 환자들을 전부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작업을 마쳤습니다.

내일부터는 5층 폐쇄병동의 환자를 2층과 3층으로 분산해 1인 1실 수준의 환경에서 치료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이곳 청도에서는 병원 밖에서도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대구부산고속도로의 한 휴게소 여성 직원으로 확인됐습니다.

지금까지 청도 대남병원에서 MBN뉴스 손하늘입니다.

[ sonar@mbn.co.kr ]

영상취재: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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