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신천지는 새누리당?…선동자가 있다" 미래통합당, 과거 당명에 곤욕
입력 2020-02-24 18:11 
지난 2017년 3월17일 서울 중구 구민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서울시당 창당대회의 모습이다.[사진 출처 = 연합뉴스]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빠른 확산으로 인해 정계의 역할이 각별히 부각되는 가운데, '제1야당' 미래통합당이 과거 당명으로 인해 뜻하지 않은 곤욕을 치르는 모양새다.
통합당의 과거 당명인 '새누리당'이 코로나 확진자 75%를 양산한 '신천지교회'와 비슷하다는 이유로 온라인상에서 이른바 '새누리당 신천지 동일선상' 구설수가 나온다는 게 통합당 측 전언이다.
윤주진 통합당 상근부대변인은 2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통합당의) 과거 정당명인 '새누리당'이 '신천지'와 뜻이 비슷하다는 이유만으로 '신천지=새누리당=미래통합당' 선동을 하는 자들이 있다"고 우려했다.
윤 부대변인은 "이분들의 논리대로면 더불어민주당은 북한 김일성을 완전히 신격화한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와 이름이 똑같이 겹치니까 '민주당이 조선로동당'이랑 그게 그거가 되는건가"라고도 했다.

윤 부대변인이 이렇게 우려한 이유는 최근 SNS 상에서 "이만희 신천지교회 총회장이 '새누리당' 이름을 지었다"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들이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맞춰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주장으로는 지난 2012년 한나라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당 이름을 '새누리당'은 '새=신(新)·누리=천지(天地)'를 뜻한다는 것이다.
이에 보수성향 페이스북 SNS인 '오해를 바로잡아주마(오바마)'는 같은날 게시물을 통해 "(새누리당 신천지 동일선상) 구설수가 얼마나 황당한 것인지 살펴보겠다"며 "(사실은) 새누리당이란 당명은 지난 2011년 12월30일 국민 공모를 거쳐서 결정된 것"이라고 알렸다. 이어 "이 총회장이 (새누리당 당명을) 지었다는 말을 하는 즉시, 이 총회장과 신천지 측을 통합당은 즉시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디지털뉴스국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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