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첫 해외자산 리츠 등장할까…제이알글로벌리츠 영업인가
입력 2020-02-24 17:50 
제이알투자운용의 제이알글로벌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제이알글로벌리츠)가 국토교통부 영업인가를 획득하면서 국내 첫 해외 자산 리츠가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제이알투자운용에 따르면 벨기에 브뤼셀 소재 '파이낸스타워 콤플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제이알리츠 제26호에 이어 모(母)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 역시 영업인가를 받았다. 해당 부동산 자산 규모는 약 1조6000억원이며 임차인은 벨기에 연방정부로 돼 있다. 제이알투자운용은 제이알글로벌리츠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자리츠에 지분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제이알글로벌리츠 상장 주식을 산 투자자들은 간접적으로 제26호 리츠에 투자하는 셈이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제반 사항이 준비되는 대로 곧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예정이라 올 상반기 내로 국내 첫 상장 리츠가 나올 수 있다. 상장 대표 주간사는 메리츠종금증권과 KB증권이다. 목표 배당 수익률은 8%대 수준이다. 김관영 제이알투자운용 대표이사는 "소액 개인투자자가 실질적인 투자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업계 최고 수준의 투자·운용 전문성과 철저한 리스크 관리, 자산가치 상승에 따른 매각 차익 등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상장 후 해외 우량 자산에 대한 전략적 투자 확대로 글로벌 상장 리츠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해외 자산 공모리츠다 보니 지금처럼 상장리츠 주가가 침체된 상황에서 상장 절차가 빨리 진행되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지금 국내에 상장을 기다리고 있는 리츠들도 아직 상장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는 상황인데,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국내 리츠보다 더 복잡한 해외 리츠가 쉽게 상장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한편 제이알투자운용은 2014년 일본 도쿄 소재 스타게이트 빌딩을 인수하면서 국내 최초로 해외 자산 투자 리츠 사업을 시작했다.
[김제림 기자 / 문가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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