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행용 가방서 탈북 여성 시신 나와…용의자는 동거한 탈북민
입력 2020-02-24 16:34  | 수정 2020-03-02 17:05
경기도 화성의 한 아파트에서 함께 살던 탈북 여성을 살해하고 여행용가방에 유기한 뒤 달아난 탈북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4일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40·남)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22∼23일 화성시 향남읍의 한 아파트 2층 자택에서 B(36·여) 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탈북민으로 최근부터 동거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는 B 씨를 살해하고선 시신을 여행용가방에 담아 자택에 유기한 뒤 달아났다가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인근 지인의 집에서 검거됐습니다.

A 씨는 경찰에서 B 씨 살인 혐의를 대체로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3일 오후 5시께 A 씨의 지인에게서 "A 씨가 연락이 안 된다"는 신고를 받고 A 씨 자택에 출동했다가 B 씨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발견 당시 B 씨는 옷을 입은 채 쭈그린 자세로 여행용 가방 안에 담겨 있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연락이 끊긴 A 씨를 용의 선상에 올려놓고 추적해 검거했다"며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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