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스공사·감정원 등 대구지역 공기업, 재택근무 체제 전환
입력 2020-02-24 16:12  | 수정 2020-03-02 17:0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집단 발병한 대구 지역 공기업들이 재택근무로 전환하거나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하는 등 사내 코로나19 전염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한국감정원은 오늘(24일)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긴급 복무지침을 공지하고, 내일(25일)부터 부장급 이상 필수 인력을 제외한 나머지 직원들은 재택근무를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감정원 대구 본사 근무자는 약 300여명 정도이며, 이 가운데 부장급 이상이 60여명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감정원은 근무 공백에 대비해 본사 인력 중 서울 등에 거주하는 직원은 사택과 같은 지정된 장소에 머물도록 했습니다.


감정원 관계자는 "공시가격, 주간 아파트 시세 동향처럼 중요한 업무 현안들이 많지만,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불가피하게 재택근무 결정을 내렸다"며 "다만 재택근무를 하더라도 개인 노트북을 지급하는 등의 방법으로 업무 공백이 없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가스공사 역시 대구 이외 지역에 거주하는 직원은 본사로 복귀하지 말고 2주가량 재택근무하도록 했습니다. 대구 인근 지역에 근무하는 인원도 당분간 재택근무를 합니다.

대구 내 있는 직원은 일단 회사로 나와 근무하되 체온을 재고 확진자나 의심자와 접촉했거나 의심되는 증상이 있는 경우 유상 휴가를 제공하는 등 감염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대구에 본사를 둔 신용보증기금은 재택근무를 시행하지는 않지만, 방역 활동을 강화하고 직원들에게 휴가 사용을 권고했습니다. 또 외부 고객이 방문할 경우 1층에서 만나고 회사 안으로 출입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대구 지역 공기업은 아니지만,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일부 교육과정을 폐강하기로 했습니다.

충남 천안에 위치한 가스안전공사 교육원은 입교일 기준으로 내일(25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진행되는 19개 교육 과정과 재시험을 우선 폐강합니다. 교육 폐강과 연기는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경계 수준으로 하향되기 전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아울러 가스안전공사에서는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주의 단계로 하향될 때까지 중국 출장을 금지하고, 중국 외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국가로의 출장은 부서장의 판단에 따라 예외성을 인정하되 복귀 시에는 격리 기간을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업무와 관련된 행사나 회의 등도 감염병 경보 단계가 주의로 내려갈 때까지 금지했습니다.

경기 성남에 위치한 한국지역난방공사는 대구지사의 방역 활동을 한층 강화하고, 3월 2일로 예정됐던 정기 인사 발령을 일주일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또 긴급 공사를 제외한 건설공사 일시 중지, 대면회의와 회식·애경사 참석 금지 등 조치를 시행합니다.

앞서 한난은 본사와 19개 전 사업장 내 모든 출입자에 대한 발열 상태를 의무적으로 체크하고, 대규모 현장 집합교육을 온라인 수강으로 대체했습니다. 한난 홍보 전시실 견학 프로그램 운영도 잠정적으로 중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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