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합당 "슈퍼전파자는 문재인 정부…중국전역 입국금지 해야"
입력 2020-02-24 11:58  | 수정 2020-03-02 12:05

미래통합당은 오늘(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에도 정부가 중국인 입국금지 등 강력한 대책을 주저하고 있다며 대대적인 공세를 폈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오늘(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우한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당국의 대응이 한발, 두발씩 계속 늦고 있다"며 "부실 늑장 대응이 반복되는 구조적 환경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황 대표는 "대통령이 국민에게 상처 주는 모습을 보이고, 총리는 하나 마나 한 브리핑을 하며 정권이 오히려 국민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며 "아직도 위기 인식 수준이 현실에 못 미친다는 이야기"라고 주장했습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자신이 위원장인 '우한 코로나 19 대책 특별위원회'의 첫 회의를 열기도 했습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발생국인 중국 사람들은 자유롭게 한국을 드나드는데 한국인은 외국에서 입국이 거부되고 있다. 말이 안 되는 일"이라며 "감염원에 입구를 열어놓고 방역 대책을 해봐야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번 사태의 슈퍼전파자는 다름 아닌 문재인 정부"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구한다. 즉각 중국 전역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하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영환 최고위원은 "이번 코로나 사태의 최대 숙주는 중국 정부에 고개를 숙인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눈치 보기, 줏대 없는 태도"라며 "중국의 불행이 대한민국의 불행이라는 대통령은 어느 나라 대통령이냐. 이 나라가 중화민국이냐"고 말했습니다.

김원성 최고위원도 "중국 정부는 아카데미상 4관왕에 빛나는 영화 기생충을 아직 자국에서 상영조차 못 하게 하고 있다"며 "정부가 할 일은 바쁜 기업관계자를 불러 '짜파구리'를 먹는 게 아니라 콘텐츠 수출 활로를 열어주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통합당은 정부·여당이 검토 중인 '코로나 추가경정예산'에 대해서는 협조를 약속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추경을 하게 된 원인은 결국 정부의 무능함에 있다며 비판의 고삐를 조였습니다.

황 대표는 "예비비와 추경을 가리지 않고 긴급재정투입에 협조할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조금 더 긴밀하게 움직여주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이날부터 3일간 이어지는 국회의 대정부질문에도 정세균 국무총리가 하루만 출석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심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2015년 '메르스 추경' 때 '추경은 전적으로 정부의 무능을 드러낸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며 "자신이 한 말을 그대로 상기하시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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