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에어부산 코로나 여파로 임원 일괄사직·전 직원 무급휴직
입력 2020-02-24 10:57 
에어부산 항공기

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에어부산이 임원 일괄사직, 전 직원 무급휴직 등 강도 높은 자구책을 실행한다.
에어부산은 대표이사 이하 모든 임원이 24일 일괄 사직서를 제출했다. 지난주 급여 20∼30%를 반납하기로 한 임원들은 이번 사직서 제출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극복에 앞장서기로 했다. 또 부서장급 직원들도 자발적으로 임금 10%를 반납하기로 했으며, 모든 직원은 3월부터 무급 희망 휴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에어부산 직원들은 자율적으로 주 4일 근무, 무급휴직 15일, 무급휴직 30일 등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에어부산은 이와 함께 코로나19 사태로 탑승객이 급감한 중국 및 동남아 노선 25개를 3월 한 달 동안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항공기 리스사와 국내외 공항 조업사 등과도 비용 납부 유예 또는 감면을 협의하는 등 비용 절감을 위한 전방위적으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일본 무역 분쟁에 따른 불매운동에 이어 이번 코로나19 사태까지 연이은 악재가 겹치면서 역대 최악의 경영 위기를 맞고 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예기치 못한 악재들로 인해 매우 엄중한 상황 가운데 있다"며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비용 절감과 수익성 제고 등 경영 정상화에 모든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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