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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근·박준태·박정음 홈런’ 키움 외야 경쟁은 점입가경
입력 2020-02-24 10:41 
이택근-박준태-박정음(사진 왼쪽부터)이 나란히 평가전에서 홈런을 쏘아올렸다. 외야 경쟁이 점입가경 분위기다. 사진=MK스포츠DB, 키움 히어로즈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외야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첫 실전부터 폭발한 외야수의 맹타에 손혁(47) 감독은 미소를 숨길 수 없다.
키움은 23일 대만 가오슝 등청후야구장에서 열린 라쿠텐 몽키스(대만)와 연습경기에서 18-0 대승을 거뒀다. 홈런 4개 포함 장타 11개(총 19안타)로 강력한 펀치를 선보였다.
외야수 한자리를 일찌감치 예약한 이정후(22)는 2루타 2개로 4타점을 올리며 승리의 주역이었다.
주목할 부분은 다른 외야수의 활약이다. 이정후 뒤에서 화력을 더했다. 도전자 입장인 박준태(29) 이택근(40) 박정음(31)이 나란히 홈런을 날렸고, 허정협(30)도 1타점 2루타로 존재감을 보였다. 임병욱(25)과 김규민(31)도 2루타 1개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제리 샌즈(33·한신 타이거즈)가 나간 외야 자리는 3루수와 더불어 키움의 약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주전 중견수였던 임병욱도 다시 주전 경쟁을 펼친다. 준우승을 거뒀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샌즈를 대신할 새 얼굴이 대체돼야 한다.
외야수 두 자리는 주전이 없다. 후보는 많다. 하나같이 경쟁력을 갖췄다. 손 감독에겐 행복한 고민이다.
선수들에게도 동기부여가 크다. 이적 이후 주전 기회를 노리는 박준태는 코칭스태프로부터 몸을 잘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군 캠프에서 시작한 이택근과 허정협은 지난 20일 1군 캠프에 합류했다. 박정음도 출발이 좋다.
1차 신인 지명을 받은 박주홍(19)과 테일러 모터(31)는 라쿠텐전에서 각각 1루수와 3루수로 뛰었다. 둘 다 외야도 겸할 수 있다. 치열한 경쟁이 키움 전력을 건강하게 살찌우고 있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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