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스라엘 입국 거부당한 한국인 177명…`한국 포비아` 전세계로 확산
입력 2020-02-24 08:07 
[사진출처 = 연합뉴스]


이스라엘에서 입국을 거부당한 한국인 177명이 지난 23일 오후 2시4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달은 전날 오후 2시30분께 이스라엘 텔아비브국제공항에 도착했지만 입국을 거부당했다.
한국이 코로나19 위험국가라는게 이유다. 이들은 결국 타고온 비행기를 타고 다시 한국으로 오는 잊지 못할 경험을 하게 됐다.
이스라엘이 한국인 입국을 금지한 것은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한국인 여행객 중 상당수가 코로나19 확진자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때문으로 보인다.
경상북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성지순례에 참여한 천주교 안동교구 신자 39명 가운데 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스라엘에 이어 바레인도 한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미국도 22일(현지시간)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로 격상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한국에서 코로나19의 지속적인 지역사회 확산이 보고됐다"며 한국 여행경보를 1단계 '일반적 주의'에서 2단계 '각별한 주의'로 올렸다. 자국민에게 "한국 여행 시 각별히 주의하라"고 경고한 것이다.
대만 보건당국도 이날 한국과 일본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로 높였다. 지난 20일 한국과 일본을 1단계 경보지역으로 편입한 지 이틀 만이다.
국내 코로나19 환자가 지속적으로 확산하면서 한국인을 포함한 한국발 외국인 입국을 차단하거나 입국 절차를 까다롭게 하는 나라가 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스라엘, 바레인, 요르단, 키리바시(태평양 섬나라), 사모아, 미국령 사모아 등 6개국은 한국발 외국인 입국을 금지했다. 영국,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브루나이, 오만, 에티오피아, 우간다 등 7개국은 한국발 외국인 입국 절차를 강화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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