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이탈리아도 확진자 속출…일 크루즈 승객은 귀가 후 확진
입력 2020-02-24 07:00  | 수정 2020-02-24 07:39
【 앵커멘트 】
확진자 증가세가 주춤한 중국과 달리 이제는 중국 밖에서 문제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와 이란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며칠 사이 급증했고, 일본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고 크루즈선에서 내린 승객이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아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이탈리아의 한 마트 앞에 마스크를 낀 사람들이 줄지어 늘어섰습니다.

도로는 텅 비었고, 상점들도 문을 닫았습니다.

지난 21일, 불과 3명이던 이탈리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사흘 만에 132명으로 급증했습니다.

롬바르디아주에서는 치료를 받던 77살 여성이 사망하면서 세 번째 사망 사례가 나왔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북부 10여 개 마을에 전격 이동 제한 조치를 내렸습니다.

이란에서는 코로나19 감염자 2명이 추가로 사망하면서 사망자는 8명으로 늘었습니다.

지난 19일, 코로나19 감염자가 처음 확인되고 나흘 만에 중국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겁니다.

확진자 수 역시 빠르게 늘어 전날보다 15명 늘어난 4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 인터뷰 : 자바헤리 / 이란 테헤란 시민
- "모두가 걱정하고 있어요. 보다시피 도로는 거의 폐쇄됐고, 대학들도 모두 문을 닫았어요. 우려 때문에 거리에도 사람이 없고요."

일본에서는 지난 19일 음성판정 후 크루즈선에서 내려 귀가한 일본인 여성이 사흘 만에 감염자로 판정받았습니다.

앞서 음성 판정을 받고 자국으로 돌아간 외국인 25명도 양성판정을 받은 바 있습니다.

지난 사흘간, 배에서 내린 승객은 모두 970명.

이 가운데 23명은 바이러스 검사도 하지 않은 채 하선해 일본은 물론 각국 지역 사회 감염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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