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외국인까지 지하철 몰카…"지하철 내 CCTV 여전히 부족해"
입력 2020-02-23 19:30  | 수정 2020-02-24 07:54
【 앵커멘트 】
서울의 지하철 안에서 중국인 남성이 여성을 몰래 촬영하다 붙잡혔습니다.
이 같은 지하철 안 불법촬영은 근절되지 않고, 매일 벌어지고 있는데,
범행 현장을 기록할 수 있는 CCTV가 턱없이 부족한 것도 범죄를 부추긴다는 지적입니다.
강세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지하철역입니다.

지난 16일 오전 10시 반쯤, 전동차 안에서 한 남성이 여성을 몰래 찍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역으로 출동했습니다.

한 중국인 남성이 같은 칸에 있던 여성의 신체를 불법으로 촬영한 건데, 이를 본 시민이 곧바로 신고해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처럼 몰카 범죄 등 지하철 내 성범죄는 하루에 4.5회꼴로 발생할 정도로 빈번합니다.


하지만, 범죄 현장을 기록하는 CCTV는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전체 지하철 3대 중 1대 정도만 설치돼 있는데, 3호선 등 일부 노선은 CCTV가 아예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지하철 승객
- "불안하죠. (불법 촬영 피해자가) 내가 될 수도 있으니까. 지하철 내 CCTV가 설치된 건 본 적이 없고."

2014년 신형 전동차에 의무적으로 CCTV를 설치하도록 법이 개정됐지만, 이전에 출고된 전동차에는 설치가 잘 안 된 겁니다.

▶ 인터뷰(☎) : 곽대경 / 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 "잠재적인 범죄자의 범행을 위축시키는 심리적 예방 효과가…. 영상이 선명도가 높은 CCTV를 사용할 필요가…."

서울교통공사와 코레일 등은 CCTV 설치 비율을 점차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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