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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허들 뛰어넘고 이겨낸 조한선, 새롭게 써내려간 필모 [M+인터뷰②]
입력 2020-02-23 08:01 
배우 조한선이 ‘스토브리그’로 필모그래피에 강렬한 한 획을 그었다. 사진=미스틱스토리
배우 조한선이 연기 인생의 새로운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 18년 동안 연기를 해온 조한선, 그동안 많은 허들도 있고 변화의 갈망도 있었다. 이를 이겨낸 그는 ‘스토브리그로 필모그래피에 강렬한 한 획을 그었다.

조한선은 배우로서 필모그래피에 ‘스토브리그 임동규를 새겨 넣기 전 많은 고민들을 해왔다. 실패와 좌절 속에서 이미지 유지와 변화에 대한 갈등을 했다는 것.

필모그래피에 부담감이 없는 배우는 없다. ‘늑대의 유혹 이후에 뚜렷한 작품이 없다는 것도 반성하고 ‘연기를 이렇게 똑같이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하게 됐다. 저 스스로 배우라고 말하기 좀 그럴 때가 많았다. 잊힌 작품이 많기에 고민도 많았고, 생각도 많았다. 그런데 결혼하고 나서 연기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아이들의 아빠, 가장이 되니 하나의 역할이 탄생하려면 많은 스태프들이 준비한다는 소중함을 느끼게 됐다. 내가 못하면 우리 가족은 누가 책임질까 싶어 먼저 더 달려들게 되고 악착같이 하게 되는 오기심도 생겼다.”

그는 시트콤 ‘논스톱3를 시작으로 18년 동안 많은 작품을 했지만 여전히 다양한 캐릭터들을 소화하고 싶다는 목마름이 있었다.
배우 조한선이 ‘스토브리그로 필모그래피에 강렬한 한 획을 그었다. 사진=SBS ‘스토브리그

영화에서는 센 연기를 하면 보여주고 싶은 게 많다. 해보고 싶은 것도 많았다. 센 역할을 했지만 영화가 되지 않으면 묻히더라. 방송에서는 제 이미지가 의사였고, 한 집안의 가장이었고, 젠틀한 것들만 나왔는데 (강렬한 캐릭터)를 드라마에서도 보여주고 싶었다. 맡아보지 않았던 역할을 하고 싶고, 서로 다른 종류의 인간들을 입체감 있게 표현해보고 싶다.”

이번 드라마로 그는 작품 활동에 대한 욕심을 더욱 드러냈다. 또 향후 단편 영화에 출연하게 된 그는 임동규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임동규 캐릭터에서 벗어나서 다른 작품을 해야 하지 않나 싶다. 촬영 하지 않고 앉아 있으면 그 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잘 이겨내서 다른 캐릭터를 좀 더 몰입될 수 있도록 연기를 해야 한다. 지금 해보고 싶었던 역할이 있다. 오는 3월부터 단편 영화를 찍는다. 규모는 작지만 제가 해보고 싶은 역할이었다. 평범한 부모 이야기인데, 부모 입장이다 보니까 그 역할에 중점을 두고 연기할 거다. 그것을 보고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다. 그것을 잘 보여주지 못했다면 준비를 잘 못한 것이 아닐까.”

조한선은 ‘스토브리그를 끝내고 공허함이 들기 전 차기작을 선택해 공백기를 메웠다. 배우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찍게 된 조한선은 다시 한 번 ‘스토브리그의 의미를 되새겼다.

터닝 포인트라고 생각한 건 아닌데 작품을 끝나고 라운드 인터뷰를 하게 될 거라는 생각을 못했다. 이런 것들이 터닝 포인트의 기회가 아닐까 싶다. 또 (터닝 포인트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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