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간호사 '코로나19' 확진…한마음창원병원 폐쇄
입력 2020-02-22 15:54  | 수정 2020-02-29 16:05

경남 창원의 한양대학교 한마음창원병원 소속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병원과 일대 상업지구를 찾는 시민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이 병원은 소속 간호사(47·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전날 병원 전체를 폐쇄했다고 오늘(22일) 밝혔습니다.

병원은 공무를 제외한 외부인을 차단하며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의료진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며 이동했고, 일부는 장갑까지 착용했습니다.


외래 진료는 마감됐고, 보호자 방문도 엄격히 차단했습니다.

입원한 남편에게 돈을 건네러 병원을 찾은 50대 여성은 정문에서 방문이 거절돼 발길을 돌렸습니다.

업무 처리를 위해 병원을 찾은 경남도 한 공무원은 신원 확인 후 손 소독 등 방문 절차를 거쳐 겨우 내부로 입장했습니다.

입원 환자와 보호자 등 300여명은 병원 통제에 따라 외출이 제한됐습니다.

병원 입구는 일부 취재진만 있을 뿐 평소와 달리 오가는 차량이 없고 인적도 드물었습니다.

병원 관계자는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병원 운영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해당 병원은 상업지구와 아파트 단지가 인접한 곳에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었지만 이날 일대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병원 맞은편에 위치한 한 약국 약사는 "마스크는 전날 이미 다 팔렸고, 외래 환자가 없어 약국이 조용하다"고 말했습니다.

병원 주변 김밥 매장 종업원은 "어제부터 손님이 점점 줄었다"며 "오늘은 점심시간인 정오부터 2시까지 손님 딱 한명이 다녀갔다"고 푸념했습니다.

병원 주변 한 커피숍은 30여개의 좌석이 있었지만 외출하는 사람이 없어 취재진 혼자 앉아 있었습니다.

커피숍 주인은 "개업 3년 만에 이렇게 손님이 없던 적은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거리를 걷는 시민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이동했습니다.

경남은 전날 코로나19 확진자가 4명 발생했고, 이날 추가 확진자 2명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따라 도내 확진자는 모두 6명으로 늘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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