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주간증시전망] "과거 감염병에 따른 주식시장 영향 단기적…조정시 매수 유효"
입력 2020-02-22 14:3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공포감이 국내 주식시장을 덮쳤으나 부정적인 영향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조정 국면에서 IT업종을 중심으로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것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국내 주식시장(2월 24~28일)에 대해 "투자자들은 향후 아시아지역 코로나19 확산 경로가 글로벌 공급망에 영향을 줄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며 "감염병 확산 경로를 지켜볼 필요가 있으나 중국 외 감염자 비중이 2% 이하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아직까지는 기우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안전자산 수요가 늘고 있으나 국내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요소들이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먼저 1월 FOMC(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이 코로나 19 확산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나 여전히 견조한 미국 경제에 대해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 이에 투자자들은 12월 기준금리 선물이 1.25%로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연내 한 차례 이상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부양책 역시 위험자산 투자심리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는 게 노 연구원의 분석이다.
노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 주간 예상밴드로 2150~2240선을 예상했다.
그는 "IT에 유리한 매크로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미국 10년 실질금리는 -0.08%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고,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채권 수익률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주식시장의 최근 신고가 경신 랠리를 IT 섹터 기업들이 견인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노 연구원은 "미국 대형 IT 기업들은 과거보다 현금은 풍부해졌으나 여전히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에 직면하고 있다"며 "금리 하락 기대 국면에서 IT 섹터가 여전히 유리한 이유"라고 분석했다.
이어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외국인 선물 매수 포지션 축소는 향후 대형주 상승 속도 둔화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면서도 "과거 감염병에 따른 주식시장 영향은 단기 이슈에 그쳤고, IT 펀더멘탈 개선, 각국의 부양 정책 기대감을 고려할 때 주식을 매도하기보다 매수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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